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인교 관전평] ‘시즌 두 번째 더블더블’ 박지수, 5연패 탈출 선봉장

■1월 18일(수)

KB스타즈 63
-62 KDB생명

KB스타즈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5연패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이날 KB는 전반기와 달리 의도적으로 빠른 공수전환을 펼쳤습니다. 드리블을 최소화하고 패스를 통해 공격 지역까지 빠르게 넘어왔습니다. 포인트가드 심성영을 필두로 KB의 모든 선수들이 볼 처리를 간결하게 가져갔습니다. 이런 KB의 빠른 공수전환은 KDB생명 수비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KDB생명의 수비가 정돈되지 않는 사이에 KB는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골밑에서 미스매치를 만들었고, 손쉬운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지중앙

더블더블(13점 14리바운드)을 하며 연패 탈출 이끈 박지수. [사진=WKBL]


공수전환뿐 아니라 박지수를 활용한 공격 패턴도 정돈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박지수(13점 14리바운드)는 이날 시즌 두 번째 더블더블을 기록했습니다. 플레넷 피어슨(7점 5리바운드)과 카라 브랙스턴(11점 2리바운드)의 부진을 완벽히 메웠습니다. 박지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력 분석을 통해 골밑에서 겉도는 장면이 있어서 적극적인 공격을 하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수는 KDB생명의 진안-김소담을 상대로 밀리지 않으며 높이의 우위를 살려냈습니다. 박지수의 활약 덕분에 KB의 이날 페인트존에서 44점을 올렸습니다. 이는 KDB생명보다 17점이나 많은 점수였습니다. 승부를 결정지은 4쿼터 막판 박지수의 위닝샷도 골밑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이렇듯 박지수가 골밑에서 자리를 잡는다면 슈터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강아정(15점)은 3점슛 3개를 성공시켰는데, 2개가 노마크 찬스에서 터트린 슛이었습니다. 3점슛을 성공시키지는 못했지만 김가은도 여러 차례 수비 방해 없이 슛을 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골밑에서 수비를 모은 다음 적절한 킥아웃 패스로 외곽에서의 찬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KB의 주무기인 외곽슛을 살리기 위해선 페인트 존에서의 적극적인 공격이 필요합니다.

통한의 역전패 KDB생명, 아쉬웠던 이경은의 역할

KDB생명 입장에서는 꼭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시즌 초반의 1패와 후반기의 1패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3위와 경기차가 1경기밖에 나지 않는 상황에서 최하위 팀을 상대로 지면서 험난한 후반기를 예고했습니다.

경기 외적으로 보면 KDB생명은 심판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1쿼터 5분 만에 한채진이 파울 3개를 범하며 코트를 물러났고, 2쿼터 2분 30초를 남기고 김영주 감독이 항의하다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선수들이나 벤치 입장에서는 아쉬운 판정이 있더라도 냉정함을 유지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미지중앙

이경은(KDB생명)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사진=WKBL]


경기 내용을 놓고 보면 가장 아쉬운 부분은 이경은입니다. 이경은은 리그에서 거의 유일한 공격형 포인트가드입니다. 이경은의 공격성향은 이해하지만, 포인트가드 본연의 임무를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날 카리마 크리스마스(22점)도 한채진(8점)도 그렇고 컨디션이 괜찮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을 활용하지 못하면서 리드를 지키기 못했습니다. 순위싸움이 치열한 이때, 한 경기 한 경기가 굉장히 소중합니다. KDB생명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선 이경은의 냉정한 경기 운영이 꼭 필요합니다. [정리=박준범 기자(헤럴드경제 스포츠팀)]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