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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7세의 나이로 LPGA 개막전에 출전하는 ‘원더우먼’ 줄리 잉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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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세의 나이로 이번 주 LPGA 개막전에 출전하는 줄리 잉스터.[사진=AP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여자 프로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롤 모델은 단연 줄리 잉스터(미국)다. 잉스터는 가정과 일, 성공, 롱런, 행복 등 여자 프로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가치를 잘 실천하고 있는 선수다. 30~40대 두 딸을 데리고 다니며 투어생활을 한 잉스터는 50대 후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필드에서 왕성한 할동을 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놀랍게도 잉스터는 오는 27일 바하마에서 막을 올리는 2017시즌 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도 출전한다. 막내 딸인 코리(25세)보다 어린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이다. 잉스터는 1,2라운드를 박희영(29 하나금융그룹), 제시카 코다(미국)와 함께 치른다. 말 그대로 ‘원더우먼’의 삶이다.

1960년 캘리포니아주 산타 크루즈에서 태어난 잉스터는 올해로 만 57세의 노장선수다. 잉스터는 작년까지 33년의 선수생활 동안 LPGA투어에서 31승을 거둬 1395만 7001달러(약 163억원)의 통산상금을 획득했다. 잉스터는 아마추어 시절인 1980~1982년엔 최고 권위의 US여자아마선수권을 3연패했다. 첫 우승은 브라이언 잉스터와의 결혼 3주 만에 거뒀다.

잉스터는 1983년 프로데뷔후 세이프코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거뒀으며 풀시즌을 소화한 1984년에는 메이저 2승(나비스코 다이나쇼, 드모리에 클래식)을 거두며 신인왕에 오른다. 잉스터는 1983년부터 2006년까지 24시즌중 16시즌 우승을 경험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으며 LPGA투어 창립 50주년인 2000년 50인의 스타에 선정됐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51세 때인 2012년 엘보 부상을 당한 잉스터는 이후 2014년 골프채널 코스 코멘테이터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2015년부터는 폭스 스포츠에서 USGA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여전히 현역으로 남아 있는 잉스터는 간간이 경기에도 출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두 번 경기에 나섰는데 캐나디언여자오픈에서 공동 31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컷오프됐다.

올해로 투어생활 34년째를 맞는 잉스터는 이제 우승할 능력을 갖고 있지는 않다. 작년 LPGA투어 우승자의 평균 연령이 22.3세인 것을 봐도 그렇다. 하지만 이번 주 개막전에서 예선통과는 꼭 이루고 싶어 한다. 그래야 오래도록 선수생활을 하고 있음에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조로현상이 뚜렷한 KLPGA투어의 경우 잉스터 같은 베테랑의 존재감이 아쉽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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