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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 우즈 복귀전에서 지켜 볼 관전 포인트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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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26일 토리파인스 북코스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프로암 도중 3번홀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7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통해 18개월 만에 PGA투어 경기를 치른다. 우즈는 대회 개막 하루 전인 26일 대회 코스인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북코스에서 열린 프로암에 밝은 모습으로 참가해 아마추어 동반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에 오른 후 두 번의 허리수술을 받은 우즈는 지난 달 바하마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몸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번 주 격전장으로 돌아와 PGA투어 통산 8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우즈는 토리 파인스에서만 8차례 우승하며 820만 달러(약 95억원)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는 게 사실이다.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빡빡한 경기 일정을 잡았기 때문이다. 우즈는 이번 주를 시작으로 5주 동안 4개 대회에 출전한다. 이동 거리도 상당하다. 이번 주 캘리포니아에서 경기를 치른 뒤 두바이로 날아간다. 그 곳에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을 치른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리고 일주일간 휴식 뒤 캘리포니아주와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제네시스오픈과 혼다 클래식에 2주 연속 출전한다. 우즈의 복귀전에서 지켜볼 관전 포인트 3가지를 정리했다.

우즈의 허리는 괜찮을까?
우즈는 세 번이나 허리수술을 받았다. 그 결과 과거처럼 폭발적인 스윙을 하지 못한다. 나이도 어느덧 만 41세가 됐다. 스윙은 한결 부드러워졌다. 게임 패턴도 바뀌었다. 장타를 친 후 쇼트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하던 플레이 스타일에서 아이언으로 승부하는 패턴으로 바뀌었다. 이 모든 게 부상 전력이 있는 허리와 무릎, 발목 때문이다.

우즈의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 출발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6시 40분이다. 기온은 영상 8~9도로 낮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웜업도 약식으로 할 수밖에 없고 드라이빙 레인지와 퍼팅 그린에서 쓸 수 있는 시간도 짧을 수밖에 없다. 허리에는 좋지 않은 환경이다. 우즈는 바하마에서 무리없이 4라운드를 치렀지만 지금은 사정이 180도 달라졌다. 5주간 장거리 이동에 라운드 전,후 연습 등 허리에 과부하가 걸릴 시간이다. 18개월 만의 투어 복귀는 어찌됐든 부담스런 상황이다.

장타 포기하고 정확성 위주의 경기할까?
우즈의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1,2라운드 동반 플레이어는 더스틴 존슨(미국)과 제이슨 데이(호주)다. 두 선수는 가볍게 300야드를 날리는 장타자들이다. 작년 존슨은 평균 313.6야드로 장타 2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인 데이는 304.2야드로 장타 15위에 랭크됐다. 우즈는 2015년 드라이버 평균 거리가 300.2야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때와 다르다. 허리수술후 플레이 스타일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우즈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은 장타 컨테스트가 아니다. 내 게임에 충실하겠다. 게임 이름은 로우 스코어(Low score)”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되면 다혈질인 우즈로선 자존심이 상할 수 있다. 우즈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때 아이언 플레이로 출전선수중 가장 많은 버디(24개)를 잡았다. 이날 프로암에서도 비슷한 경기 패턴을 보였다.이런 패턴이 이번 주 이어지려면 볼을 페어웨이에 올려야 한다. 토리 파인스의 러프는 사악할 정도로 깊어 정교한 아이언 플레이를 방해할 수 있다.

드라이브샷의 안정성을 유지할까?
우즈는 전성기의 스윙을 되찾고 싶어 한다. 비슷한 느낌과 포지션의 재현을 원한다. 부치 하먼과 행크 헤이니, 션 폴리 등 과거 스윙 코치에 의존했던 모습도 많이 사라졌다. 자신의 스윙을 스스로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여러 부분에서 포착됐다. 이는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우즈의 스윙중 가장 큰 실수는 볼이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것이다. 동시에 풀 훅(Full hook)이 나는 것을 두려워 한다. 이런 모습은 이날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프로암에서도 몇차례 나타났다. 문제는 이런 실수가 부상 전력이 있는 허리를 보호하기 위한 보상동작에서 나온다는데 있다. 이는 본능의 영역으로 통제가 쉽지 않은 부분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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