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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노보드] 이민식-준식 형제, 한국인 최초 월드 루키 투어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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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노보드의 희망' 이민식(왼쪽)-이준식 형제. [사진=한국 스노보드 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이민식-준식 형제가 월드 루키 투어에서 한국인 최초로 입상하며 한국 스노보드의 미래를 밝혔다.

이준식(15 단월중)은 지난 9일 오스트리아 카프룬에서 열린 2017 월드 루키 투어 하프파이프 그롬 부문(15세 이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형인 이민식(16 청명고)은 슬로프스타일 루키 부문에서 3위에 올랐다.

예선에서는 형 이민식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민식은 전체 슬로프스타일 1위, 하프파이프 루키부문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준식은 하프파이프 그롬 부문에서 3위로 결선행을 결정지었다.

이민식은 백사이드 360 온 레귤러 오프를 시작으로 프론트 사이드 더블 1080, 백사이드 더블 1080, 180 블락, 180 오프 캡 270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연기로 1차 시기 2위에 올랐으나, 다비데 보기오(18 이탈리아)가 던진 승부수에 밀려 최종 3위로 시상대에 올랐다. 경기 후 이민식은 "세계 투어 경기를 거쳐 올라온 90명의 루키들만이 출전한, 월드루키 페스티벌 파이널의 슬로프스타일 부문 시상대에 오르게 돼서 뜻 깊게 생각한다. 지금까지 한국선수들이 하프파이프에선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슬로프스타일에도 좋은 성적을 내게 돼서 기분 좋다. 많은 친구들도 생기고, 관계자들이 모두 칭찬해주고 응원해줘서 너무 기뻤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준식 역시 결선에서 프론트사이드 900, 백사이드 540, 프론트사이드 720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연기로 여유롭게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준식은 “지난 US 오픈 주니어 잼에서 우승에 이어, 세계적인 주니어들이 경쟁하는 큰 대회에서 또 한번 우승을 해서 너무 좋았고, 올해 큰 국제 대회 타이틀을 2개 따는게 목표였는데 목표를 이룬데다가 모두 우승까지 해서 너무 기뻤다”라고 전했다.

어려서부터 신동 스노보드 형제로 불리며 두각을 나타낸 이민식, 이준식 형제는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명성을 떨치며 대한민국 스노보드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형 이민식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장학생으로 선정돼 지난 11월 평창에서 열린 스노보드 빅에어 테스트이벤트에 멋진 기량을 뽐내며 한국인 최초로 슬로프스타일, 빅에어 부문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면서 1년 뒤 평창 동계 올림픽의 기대주로 주목 받고 있다. 형의 뒤를 이어 동생 이준식은 지난 3월 미국 베일에서 열린 35회 버튼 US오픈 주니어 잼 하프파이프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전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스노보드 스타로서 신고식을 마쳤다.

형제의 코치인 이창호 코치는 “만 18세 이하만 참가할 수 있는 세계적 무대인 월드루키 투어의 최종 라운드에서 처음으로 한국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라가는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너무 기쁘고 아이들이 대견하다. 우리나라 어린 친구들이 월드루키 투어 이벤트에 많이 참가해 시상대에 계속 오를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형제의 성과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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