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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데이에서 나온 남자골프 관전포인트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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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PGA 코리안투어 미디어데이 with FAN행사에 참석한 선수들 10명. [사진=KPGA]


[헤럴드 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코리안투어를 앞두고 선수들이 미디어데이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1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 컨벤션센터에서 국내 남자 골프를 이끌 주요 선수 10명이 참석해 ‘팬과 함께 하는 미디어데이’를 처음 개최했다. 농구, 배구, 야구 등 여타 구기종목에서 시즌 전에 가지는 미디어데이를 따라한 것인데 반응이 좋았다.

선수마다의 출사표에 이어, 기자가 선수에게 묻고, 선수가 선수에게 하는 문답에 이어 팬들의 궁금증에 답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위트 있는 답변에 선수들의 재기발랄한 공약도 나왔다. 과연 이들의 공약이 지켜질지 이날 나온 선수들의 답변을 바탕으로 올해 투어의 관전포인트를 정리했다.

1. 최진호의 기부- 지난해 3승을 거두며 제네시스대상을 받은 최진호(33 현대제철)는 “최대한 빠르게 첫 승을 거머쥐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우승을 한다면 지난 시즌 주흥철 선수가 했던 것처럼 적극적인 기부 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항상 팬클럽에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자신이 부담해 팬클럽 회원과 함께 골프 라운드를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2. 김봉섭의 장타- 한때 허벅지 둘레가 27인치에 달할 정도의 근육맨이었던 김봉섭(34 휴셈)은 지난 2012년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309.087야드로 역대 최고 거리를 기록하며 KPGA 장타왕에 오른 괴력의 장타자다. 그는 “더스틴 존슨이나 제이슨 데이 처럼 장타를 치겠다”면서 “전지훈련 기간 비거리도 좀더 늘렸다”고 장타왕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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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섭-김인호 '허벅지 씨름' 대결 모습. 허벅지가 굵은 김봉섭이 3대0으로 이겼다.


3. 김인호의 첫승- 2013년 투어 데뷔 한 이래 5년차이지만 아직까지 첫 승이 없는 김인호(24 핑)는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신한동해오픈에서 기록한 알바트로스로 알려지지만 그밖에는 존재감이 없었다. 그가 하고 싶은 세리머니는 ‘그린에서 앞구르기로 팬들에게 굴러가기’다. 선수들 사이에서 개그맨으로 통하는 그는 재미난 세리머니와 제스처로 주목받는다.

4. 김태우의 세리머니- ‘호빵맨’으로 불리는 김인호가 ‘김태우(24)의 세리머니가 밋밋하다’면서 새로운 세리머니를 제안했다. 우승 퍼트를 넣은 다음 그린에서 앞구르기를 하고 환호성을 외치는 것이었다. 엄친아처럼 얌전한 김태우는 “연습하겠다”고 답했다. 올해 우승을 추가하면 말처럼 할지 꼭 지켜봐야할 것 같다.

5. 주흥철의 시즌 3승- 팬들이 뽑은 ‘올 시즌 3승이 가장 유력한 선수’에 주흥철(36)이 선정된 데 대해 선수 본인은 “전지 훈련도 열심히 마쳤고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시즌 3승에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6. 이창우의 옷깃- 대회 때마다 상의 옷깃을 세우는 이창우(24 CJ대한통운) 아마추어 시절 햇빛에 피부가 타지 않기 위해 깃을 세웠는데 습관이 되어 버렸다. 이제는 깃을 세우지 않으면 허전하다. ‘평소에도 깃을 세우냐’는 눈썰미 좋은 팬의 질문이 이어졌다. 평소에는 깃을 세우지 않지만 깃을 세운 모습은 올해 투어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7. 김남훈의 신인왕 도전-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이끈 김남훈(23)은 올해 투어에 데뷔하는 루키다. “나이에 비해 투어 데뷔가 늦었다”면서 “‘절친’ 이창우 선수와 함께 올 시즌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올해 명출상(신인왕)이 목표”라고 밝혔다.

8. 김형태의 치맥 파티- 올해 나이 불혹(40세)이자 선수회 대표인 김형태는 지난 달 팬클럽 ‘내 마음의 형태’ 가 만들어졌다. 이후 그는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그는 “올해 컨디션이 좋은 만큼 꼭 우승을 차지해 팬 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면서 “시즌 종료 후 팬들과 다같이 모여 ‘치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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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를 마친 선수들이 팬사인회를 진행했다.


9. 문경준의 자동차 욕심- 지난 2년간 일본투어(JGTO)와 KPGA 코리안투어를 병행한 문경준(35 휴셈)은 “지난해 연말 ‘제네시스 한국프로골프대상 시상식’에서 최진호가 부상으로 제네시스 차량을 받은 모습을 보면서 정말 부러웠다”면서 “올해는 내가 제네시스 차량을 갖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10. 윤정호의 군기- 2011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윤정(26 파인테크닉스)호는 첫해에 성적이 좋았으나 이어진 2년간 톱10에 든 적이 없을 정도로 부진했다. 하지만 군대에 가서 골프가 보다 절박했고, 열정이 생겼다고 말했다. 제대하고 복귀해 DGB금융그룹대구경북오픈에서 첫 승을 달성한 윤정호는 “2승 이상을 하고 싶다”면서 “전지 훈련 기간 동안 많은 준비를 했으니 성적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선수회 대표인 김형태가 미디어데이를 마치면서 마무리했다. “팬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운동선수들은 팬들의 응원을 먹고 산다. 시합때 오셔서 응원 많이 해달라. 기자들도 기사를 많이 다뤄주시고 남자선수들 따뜻한 눈으로 봐주시라.” 올해 19개로 예정된 남자 대회는 오는 20일부터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골프장에서 동부화재프로미오픈으로 첫 번째 일정을 시작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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