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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강사 아내 캐디로 대동한 김대호 카이도 첫날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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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깜짝 선두에 나선 김대호.[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최대한 즐기면서 경기하겠습니다”

총상금 3억원이 걸린 카이도 드림오픈 첫날 1타차 선두에 나선 무명 김대호(34)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30대의 늦은 나이에 2015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으며 한 살 연상의 영어 강사 아내를 캐디로 대동했다.

김대호는 25일 전북 장수의 장수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2위 박준섭을 1타차로 앞서며 선두에 나섰다. 이날 경기는 오전 짙은 안개로 1시간 30분 지연돼 39명의 선수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하지만 김대호는 일찍 경기를 마쳐 유리한 입장에서 2라운드를 맞게 됐다.

83년생인 김대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취미로 골프를 시작했다가 중학 3학년 때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났다. K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것은 2010년이지만 중국 무대에서 활동하다가 지난 2015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김대호는 2015년 4월 영어강사인 정창은(35)씨와 결혼했다. 아내 정 씨는 휴가 기간에 맞춰 이번 대회에서 캐디로 나서며 남편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대호는 아내를 미국에서 만나 10년 넘게 연애를 했다.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주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한 그는 PGA투어 2승의 제임스 한(36)과 같은 동네에 살며 친하게 지내기도 했다.

김대호는 경기후 “아내와 함께 오니 너무 좋다. 대회에 출전한다는 생각보다 여행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경기에 임해서 그런지 성적이 좋다”고 말한 뒤 “이 곳 장수골프리조트 코스가 오르막 내리막이 심해 아내가 수동카트를 끌면서 힘들어하면 내가 끌어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함께 하니 너무 좋다” 고 말했다.

투어 데뷔 후 처음 선두에 나선 김대호는 “골프는 오래도록 할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내 나이가 많다거나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친하게 지냈던 제임스 한이 늦은 나이에 우승도 했듯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래도록 재미있게 골프를 하고 싶다.” 고 강조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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