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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 한국오픈 4R 프리뷰] 피지 못한 꽃들은 활짝 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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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은 3라운드에서 2타차 선두를 그대로 지켰다. [그래픽=코오롱그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천안)=남화영 기자] 제 60회를 맞은 코오롱 한국오픈 파이널 라운드는 ‘아직 피지 못한 꽃’ 들의 파이널 무대로 시작될 전망이다.

‘덕춘상’을 두 번이나 받았으나 우승이 없는 김기환(26)이 2타차 선두로 마침내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2번의 예선전을 치르고 밑바닥부터 올라온 박인권(31), 최민철(29)이 공동 2위에 올라 역시 디오픈 티켓이 주어지는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덕춘상은 한 해 동안 평균 타수가 가장 낮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김기환은 2012년과 2015년 두 번이나 수상했다. 그런데 정작 우승이 없다. 그런 김기환이 마침내 한(恨)을 풀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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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은 '마음 비우고 치겠다' 고 말하는 김기환. [사진=코오롱그룹]


김기환은 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 7328야드)에서 열린 무빙데이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버디 3개에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를 친 김기환은 중간 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2위 그룹에 2타 앞서 있다.

2~4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후반 들어 까다로운 13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홀 2m 거리에 붙인 뒤 1타를 더 줄였다. 김기환은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생애 첫 우승을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기환은 “초반에 연속 보기를 범해 심리적으로 무너질 수도 있었지만 무리하게 타수를 만회하려고 덤비지 않았다.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한 게 좋은 결과를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챔피언 조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하게 된 김기환은 “오늘처럼 내 플레이에만 집중한다면 충분히 우승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기환은 10시33분에 박인권, 장이근과 함께 챔피언조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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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파이널은 물론 기자회견장에 인터뷰가 처음이라는 최민철. [사진=코오롱그룹]


18명에게만 자격을 주는 최종 예선전에서 2등으로 본선에 올라온 박인권은 첫홀 더블보기를 범했고 보기도 3개를 적어냈으나 이후 버디 6개를 뽑아냈다. 1언더파 70타로 2위를 지켰다. 최종 예선전에서는 12위로 대회에 출전한 최민철은 이날 1오버파 73타를 쳤으나 박인권과 함께 공동 2위다. 장이근은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로 2위 그룹에 합류했다.

하지만 우승 경험 많은 베테랑들 역시 우승이 간절하다. 박상현은 3타를 줄이며 공동 5위(5언더파 208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선두와는 3타 차이에 불과하며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쉽게 뒤집힐 수 있다. 박상현은 국내 통산 5승에 일본에서도 1승을 거둔 경험이 있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가 돋보인다. 더구나 1~3라운드 스코어가 ‘71-69-68’타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상현은 “챔피언 조 앞에서 치게 돼 오히려 부담도 없다”면서 “현재 샷 감각이나 퍼팅 감각 등이 대체로 괜찮다. 지금 페이스대로만 한다면 내일도 충분히 3~4타는 줄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원래 여름 휴가를 동남아로 생각했으나 유럽으로 바꿔볼까 한다"면서 “최선을 다해 디오픈까지 가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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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생각했으나 휴가지를 영국으로 바꿀까 생각한다는 박상현. [사진=코오롱그룹]


통산 9승의 ‘승부사’ 강경남과 일본과 한국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장타자 허인회도 4타 차 공동 11위(4언더파 209타)에 올라 있어 최종일 내셔널 타이틀을 향한 우승 경쟁은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는 오는 7월20일 열리는 디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우승 상금은 3억 원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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