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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 한국오픈] 예선전 시스템 도입 4년의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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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예선전 12위의 최민철이 본 게임에서는 6위로 마쳤다. [사진=코오롱그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외국 초청선수 대신 예선전을 도입해 국내 선수를 육성한 코오롱 제60회 한국오픈이 올해 4년째를 맞아 제대로 결실을 봤다. 예선전을 통해 올라온 27명 중에 최민철이 6위, 박인권이 10위에 오르는 등 12명이 본선까지 오르는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향후 아마추어 고수라면 누구나 예선전을 통해 본선에 오르고, 우승 경쟁을 벌이는 내셔널타이틀에 걸맞는 대회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오픈 경기는 누구에게나 출전의 기회가 열려있다고 해서 오픈이다. 예선전 시스템은 코오롱 한국오픈이 미국의 US오픈, 영국의 디 오픈과 같은 ‘명실상부한 오픈(Open)’ 대회를 표방하면서 4년 전부터 실시했다.

코오롱 한국오픈은 제 49회 대회인 2006년부터 제 6회인 2013년까지 8년간 투어 시드 순위 61~120위의 투어 선수들에게만 출전권을 주는 제한적인 먼데이 퀄리파잉을 열었다. 하지만 이는 ‘오픈’이라는 개념보다는 ‘제한된’ 성격이 강했다. 어쨌거나 투어프로들끼리의 잔치였기 때문이다.

4년전부터 예선전의 형식을 갖추면서 내셔널타이틀의 본질을 되찾았다. 아마추어 골퍼도 핸디캡 4이하의 증명서를 제출하면 누구나 예선전에 출전 할 수 있었다, 한국오픈에서 시작한 이같은 예선전 방식은 이후 다른 남자대회로 전파되면서 전체 한국 투어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첫해인 2014년은 두 번의 1차 예선전을 치르고, 거기서 선별된 선수가 최종 예선전을 거쳐 6명에게 본 게임 출전권을 부여했다. 2015년은 최종 예선전을 통한 본 대회 출전자 수를 18명으로 3배 확대했다. 여기서 수석으로 통과한 이지훈은 본 대회에서는 공동 7위에 오르는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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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예선 수석 통과자인 백주엽은 본게임에선 36위로 마감했다.[사진=코오롱그룹]


2016년은 준회원(세미프로)과 해외투어 선수들에게도 참가 자격을 대폭 확대해 역대 최다 인원인 711명이 신청했다. 문호가 확대된 만큼 출전자들의 열기도 높았다. 예선전으로 본 게임에 출전한 조성민은 가장 좋은 성적인 16위로 마치는 성과를 냈다.

올해로 4회째 개최한 한국오픈 예선전은 지난 4월17일부터 4번에 걸친 1차 예선(18홀 스트로크방식 / 백카운트로 순위 집계)에 총 561명이 응모했다. 지난 5월8일 치러진 최종 예선전에서는 144명이 출전했고, 1언더파 70타 동점자 중에서 백카운트 방식으로 18명의 자동 출전 선수를 확정지었다. 투어 5년차 백주엽이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쳐 수석을 차지했다.

맨 마지막조로 출발한 안상필은 1차 예선에서 21위를 하면서 대기 선수로 아침 6시부터 기다리다가 오후 1시50분 맨 마지막조로 출전해 4언더파 67타를 치면서 3위로 본선 출전권을 얻었다. 2001년 3월24일생으로 올해 16세인 최연소 출전자 김민규도 본선 진출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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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8일 최종예선전에서 본선 진출권을 얻은 강지만(왼쪽부터), 류제창 선수와 송승회 코오롱 스포츠단 단장. [사진=코오롱그룹]


이후 순위부터는 기존 예정된 자격 선수들의 출전 응모가 적을 때는 자동 출전권을 가진 한국프로골프(KGT) 60위 밖의 선수와 예선전 순위에서 번갈아 한 명씩 출전 인원을 보충했다. 이에 따라 예선전 19위부터 27위까지 대기하던 선수 9명이 출전권을 받았다. 이중 예선전 21위를 한 선수는 KGT의 60위권 중에서 이미 출전권을 받아서 최종 예선 28위까지가 출전 자격을 얻었다.

올해 한국오픈의 경우 총 출전 선수 144명중에 27명이 1,2차 예선전을 통해 출전한 선수이며 이중에 최종 예선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서 2위를 한 박인권과 2언더파 69타를 쳐서 12위를 한 최민철이 톱10에 드는 개가를 올렸다. 최종 예선 5위였던 최이삭은 본 게임에서는 17위를 했다. 최종 예선을 수석으로 통과한 백주엽은 36위로 마쳤다. 우정힐스 소속 선수였던 강지만은 예선을 4등으로 통과해 이번 최종 44위로 마쳤다.

첫 2년간은 예선전의 선수들이 2라운드를 마치고 탈락하기에 바빴다면 올해는 박인권, 최민철이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겨룰 정도였다. 올해로 4년째에 이른 한국오픈의 예선전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보는 단계인 것이다. 이에 따라 외국 선수들을 초청하는 데서 벗어나 국내의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예선을 거쳐 본 대회에 오르는 한국오픈이 내셔널타이틀로서의 위상을 보다 뚜렷하게 가지게 됐다. 올해 한국오픈의 가장 큰 성과라면 이같은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대회를 통해 ‘성장의 사다리’를 가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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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최종 예선전 진출자 27명의 절반 가까이가 컷을 통과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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