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이 7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9위로 뛰어올랐다. [사진=L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한국 프로골프는 지구촌 골프 세상에서 여자는 톱100 랭킹에 40명이 들어 압도적인 선두이고, 남자는 4명이 들어 4위에 올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발표된 세계 남녀 골프 랭킹사이트에 따르면 한국 여자는 세계 1위 유소연을 비롯해 최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톱10으로 점프한 김인경(9위)을 추가해 톱10에 6명이 들어있었다. US여자오픈 챔피언인 박성현이 4위, 전인지가 7위, 박인비가 8위, 양희영이 10위였다. 반면 남자는 김시우가 가장 높은 35위이며 안병훈(65위), 왕정훈(72위), 강성훈(89위) 순이었다. 올초 남자 랭킹에서 59위였던 김경태, 69위 송영한은 100위권에서 밀려났다.
세계 골프 선수들의 랭킹을 평가하는 곳은 두 곳이다. 월드골프랭킹(owgr.com)은 지난 1986년부터 남자 프로골프 선수들의 세계 랭킹을 평가했고, 여자 프로골프랭킹은 시계회사인 롤렉스가 스폰서가 된 사이트(rolexrankings.com)에서 2006년부터 평가하고 있다. 매주 전 세계에서 열리는 각종 투어에 출전한 선수들의 세계 랭킹 필드지수(SOF)에 의거해 대회가 끝나는 일요일마다 평점이 재평가되고 이것이 월요일의 새 랭킹에 반영된다.
톱100 여자 선수의 경우 한국은 6개월 전인 지난 1월22일 랭킹에서도 40명이 들어 있었다. 세계 톱20위로 범위를 넓히면 김세영(11위), 장하나(15위), 허미정(16위), 이미림(17위)까지 4명이 포진해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상금 1위인 김하늘은 30위다. 프로 선언 이후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최혜진이 26위에 올라 있어 주목된다. US여자오픈에서의 단독 2위와 국내 대회에서 아마추어로 우승한 포인트가 반영된 것이다.
한국에 이은 2위는 미국으로 총 22명이 톱100에 들어 있다. 그 뒤를 일본(8명), 호주(5명), 잉글랜드(4명) 순서로 따르고 있다. 골프 랭킹 톱100에 드는 여자 선수를 가진 국가만 14개국이다. 오는 18일부터 미국과 팀대항전 솔하임컵을 치를 유럽 선수들은 스코틀랜드의 캐트리오나 매튜를 포함한 영국 선수가 5명, 스페인, 독일, 스웨덴에서 2명씩, 프랑스, 노르웨이에서 한 명씩으로 13명에 불과해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가 예상된다.
마쓰야마 히데키가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으나 3위 순위는 그대로다. [사진=PGA 투어]
남자 골프랭킹 톱100으로 눈을 돌리면 ‘팍스아메리카나’ 즉 미국 전성기다. 미국인은 절반에 가까운 47명이나 차지하고 있다. 톱10안에는 세계 1위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2위 조던 스피스, 10위 브룩스 코엡카까지 3명이다. 톱20으로 범위를 넓혀도 리키 파울러(11위), 매트 쿠차(12위), 저스틴 토마스(14위), 대니얼 버거(19위)까지 4명이 포진하고 있다.
미국 다음 톱100 랭킹에는 잉글랜드 선수가 강세다. 저스틴 로즈(13위)를 시작으로 13명이나 들어있다. 그 뒤를 남아공이 5명, 한국이 4명으로 4위이고, 호주, 일본, 스웨덴, 스페인이 3명씩 보유하고 있다. 한 명이상 보유한 나라는 총 25개국이었다. 중국에서는 지난 디오픈에서 3위를 한 리하우퉁이 처음으로 66위에 올라 있다.
오는 9월28일부터 뉴욕 리버티내셔널에서 열리는 미국-유럽 제외 인터내셔널의 팀매치인 프레지던츠컵에서는 톱100위 숫자상으로도 미국이 압도적인 우세다. 아시아에서 톱100에 드는 선수는 9명에 불과하다. 남아공과 오스트랄리아를 합쳐도 20여명 남짓이다. 게다가 미국은 홈그라운드의 이점까지 보너스로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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