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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의 골프 패션 다이어리] 작은 소품이 완성시키는 ‘골프 패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인 KLPGA 대회를 시청하다 보면 간간히 캐디들이 들고있는 프로들의 캐디백이 눈에 띄인다. 유심히 살펴보면 캐디백에 있는 클럽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헤드커버를 쓰고 있다. 어떤 선수는 귀여운 동물 모양을 선택하고, 어떤 선수는 앙증맞은 캐릭터를 고른다. 자신의 감각(感覺)을 드러내는 방법도 참 다양하다.

골프가 들불처럼 번지고, 집계되는 골프 인구수가 500만 명을 훌쩍 넘어가면서 골프 관련 산업은 점차 고도화됐다. 고객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고, 브랜드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한다. 그 결과 눈에 잘 띄지 않는 소품들도 패션이라는 옷을 입고 나타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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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에 착용하는 골프수건.


볼이나 클럽에 물기가 묻었을 때 닦는 수건도 디자인을 신경 쓰게 생겼다. 최근 필드에서 허리에 부착하는 수건을 볼 수 있다. 이게 아무리 수건이라 해도 몸에 달려있고 겉으로 드러나다 보니 색상이나 디자인에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기왕이면 예쁜 수건을 다는 게 좋은 것은 당연하다.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이 장갑으로 이어진 ‘네일 장갑’도 있다. 일반 골프 장갑에서 손톱 부분만 잘려나간 형태인데, 출현 배경을 살펴보면 네일 아트 때문이다. 여성 골퍼의 경우 일반 골프장갑을 사용 했을 때 장갑 안에서 손톱이 눌려 네일아트가 망가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비싼 네일 아트가 망가지면 돈도 아깝고 속도 상한다. ‘네일 장갑’은 그러한 불상사를 막기 위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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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 아트를 지키기 위한 ‘네일 장갑’.


최근 들어서 반쯤은 필수품에 가깝게 자리 잡은 ‘골프 거리 측정기’도 패션 소재로 활용이 된다. 개성 있는 디자인의 케이스가 바로 그것. 이는 ‘거리 측정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똑같은 디자인의 케이스에 실증을 느낀 골퍼에게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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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골프 거리 측정기 케이스.


이밖에도 무지개 색상의 ‘티’, 디자인이 들어간 ‘볼 주머니’, 알록달록한 ‘볼 마커’ 등 개성을 표현할 수단이 무궁무진하다. 패션에 죽고 못 사는 ‘패션 피플’이라면 이런 사소한 아이템 하나하나에 신경 써 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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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김지영 프로는 KLPGA 1부투어 출신이며 현재는 골프웨어 브랜드 '휴스토니'의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패션과 골프의 접점에 서서 프로가 바라보는 시각으로 골프패션에 대한 알토란 같은 소식을 전합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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