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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오픈 테니스] 정현, 강서버 이스너와 2회전...'리턴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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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가져온 후 환호하는 정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천신만고 끝에 1회전을 승리로 장식한 정현(21 삼성증권 후원 세계랭킹47위)의 다음 상대는 홈 코트의 존 이스너(32 세계랭킹15위)다.

정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0시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오라시오 세바요스(아르헨티나 세계랭킹58위)를 3시간 30분 만에 세트스코어 3-1(3-6 7-6(8) 6-4 6-3)로 꺾었다. 왼손잡이에 한 손 백핸드를 구사하는 세바요스에게 초반 흐름을 내줬지만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가져오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2회전에서 맞닥뜨릴 상대는 강서버 이스너다. 그는 ATP투어 단식 통산 12회 우승(올해 2회)을 거머쥔 강자다. 208cm 108kg의 체격조건을 지닌 이스너는 통산 서브에이스 개수가 9.446개에 이르고, 첫 서브 성공률도 69%로 정교함까지 갖췄다. 정현이 서브 리턴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첫 경기에서 초반 흐름을 뺏긴 이유도 서브 리턴에 어려움을 겪어 5구 이내 승부에서 여지없이 패했기 때문이다. 정현의 1세트 첫 서브 성공률은 38%(11/29)에 그쳤다. 하지만 첫 서브가 들어갔을 때 득점률은 91%(10/11)였다. 경기 전체로 봐도 정현의 첫 서브 득점률은 79%(67/85)로 높았다. 첫 서브를 성공시키기만 하면 포인트 획득이 수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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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스너.


이스너는 1회전에서 피에르-위그 에르베르(프랑스 65위)를 상대로 22개의 서브에이스를 꽂았고, 더블폴트는 단 1개만 기록했다. 첫 서브 성공률이 71%(71/100), 첫 서브 득점률은 80%(57/71)에 육박했다.

둘의 맞대결은 이전 한 차례 있었다. 정현은 지난해 4월 US남자클레이코트챔피언십 8강에서 이스너에게 세트스코어 0-2(6-7(5) 4-6)로 졌다. 당시 정현은 이스너에게 서브에이스 14개를 내줬지만 68%(42/62)의 높은 첫 서브 성공률을 기록하며 대등하게 싸웠다.

2007년 프로로 전향해 550전 이상을 치른 이스너는 2012년 4월 16일 9위까지 오른 바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인 이스너가 우세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현이 이스너의 강서브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자신의 장점인 스트로크 대결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승리를 노려볼 법도 하다.

둘의 대결은 31일 오전에 펼쳐질 전망이다. 정현이 승리할 경우 3회전에서 미샤 즈베레프(독일 27위)-브누아 페어(프랑스 41위) 대결의 승자와 맞붙는다. [영상캡처=US오픈 공식 홈페이지]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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