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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습 스윙 생략 무성의한 경기..쭈타누깐 꼴찌로 컷오프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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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전 세계랭킹 1위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사진)이 초청출전한 KLPGA투어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에서 꼴찌를 기록하며 예선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쭈타누깐은 1일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없이 보기 1개와 더블보기 5개를 쏟아내 11오버파 83타를 쳤다. 중간 합계 19오버파 163타로 꼴찌인 126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32명이 출전했으나 4명이 기권해 쭈타누깐이 꼴찌다. 불과 석달 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선수의 믿기지 않는 성적이다.

공동 3위로 2라운드를 마친 오지현은 쭈타누깐의 부진에 대해 "이번 한화클래식의 대회코스가 페어웨이 폭이 좁고 러프도 깊어 어려워했을 것"이라며 "한국은 산악 지형이라 평지가 대부분인 미국과는 코스가 완전히 다르다. 거리감에도 큰 차이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첫날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이 생크가 나는 바람에 더블보기로 출발한 쭈타누깐은 마지막 2개 홀인 8,9번 홀에서도 연속 더블보기를 범하며 7오버파 79타를 쳤다. 이틀째 경기에서도 쭈타누깐은 9번홀과 11, 13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고 15,16번 홀에서도 연속 더블보기를 범했다. 성적이 엉망이 되자 쭈타누깐은 연습 스윙도 없이 곧바로 샷을 하는 등 무성의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김지현과 김해림을 응원하는 갤러리들은 쭈타누깐이 티샷을 할 때 마다 걱정스런 탄식을 쏟아냈다. 드라이버 대신 2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른쪽으로 밀려 OB나 해저드 구역에 빠지거나 아니면 반대로 왼쪽으로 감기는 샷이 계속됐다. 일부 갤러리는 쭈타누깐의 미스 샷이 나올 때 마다 “어우! 또 저렇게 치네”를 연발했다.

쭈타누깐이 한화클래식에서 부진했던 이유는 알려진 대로 어깨 부상 때문이었다. 4년 전 다친 어깨 부위에 부상이 겹치면서 정상적인 스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쭈타누깐은 지난 해 5승을 거두며 미국 LPGA투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그리고 리디아 고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6월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다. 한화 클래식 출전 이전에 치른 LPGA투어 6개 대회에서 4차례나 컷오프됐다.

쭈타누깐은 2년 전인 2014년에도 한화금융클래식에 출전했었다. 당시에도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갔다. 성적은 4라운드 합계 18오버파로 공동 31위였다. 당시 우승자인 김효주에는 무려 23타나 뒤졌다. 한국 음식과 드라마를 좋아하는 ‘친한파’인 쭈타누깐은 KLPGA투어와는 별 인연이 없는 것 같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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