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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동해오픈 3R 프리뷰] 강경남-김준성-이승택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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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 드라이버 티샷 김준성.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인천)=남화영 기자] 강경남(34), 김준성(26), 이승택(22)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 제33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셋째날 공동 선두로 출발한다.

강경남과 김준성은 15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 USA-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1 6953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똑같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선두다.

강경남은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다. 경기를 마친 뒤 “오늘은 어제보다 바람이 많이 불고 핀위치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준성은 버디 6개 더블보기,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쳤다. 전날 이글을 잡았던 16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로 마쳤다.

프레스센터에 들어온 두 선수는 이틀 연속 동일한 스코어로 공동 선두를 지키는 서로의 장점을 말했다. 강경남은 김준성에 대해 “롱아이언이 뛰어나다”고 칭찬했고, 김준성은 강경남을 “위기 상황에서 결정적인 부분이 좋고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탄탄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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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택이 2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있다.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는 ‘불곰’ 이승택이 따라붙었다. 평균 300야드의 장타를 휘두르는 이승택은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치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0야드를 쉽게 치는 이승택은 지난주 티업지스윙메가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치면서 KPGA투어 최저타 기록을 경신한 괴물같은 선수다. 이날 역시 파5인 6번홀, 14번 홀에서 투 온에 성공해 버디를 잡았다.

투어 경력은 3년에 불과하지만 매년 평균 타수가 한 타씩 줄었다. 올해는 국내외 18승을 거둔 베테랑 강욱순 프로에게서 숏게임을 중심으로 배우고 있다. 이승택의 ‘불곰’이라는 별명은 국가대표 시절 얼굴이 종종 빨개진다고 해서 붙게 되었다. 또한 그가 스스로도 붉은 색 티셔츠를 자주 입는다는 걸 보면 스스로도 그 별명을 즐기는지 모른다.

이 코스는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가 전세계에 만든 홀중에 베스트를 모아놓은 코스다. 불곰 이승택은 어떤 전략으로 3라운드를 임할까? “장타가 유리한 코스다 보니 파5 홀에서 버디가 나와야 한다. 대신 파3 홀에서 위험이 있다.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장타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지난주 드림파크에서 열린 대회는 100% 공격이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공격만으로는 안 된다. 전략을 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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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 드라이버 티샷 강경남. [사진=KPGA]


‘돌아온 승부사’ 강경남은 야수같이 한번 물면 놓지 않는 플레이를 펼친다. 그래서 지난 6월 서경타니에서 10승을 거두었다. 김준성은 메이저에 강한 선수다. 첫날에 홀인원과 이글을 함께 거두었다. 지난해 KPGA선수권에서 우승했다.

두 명의 베테랑의 전략 역시 이승택과 달라보이지 않는다. 강경남은 “파3는 지켜야만 한다. 파5에서 그린 근처에 보내 버디를 시도하겠다.” 김준성은 “베어즈베스트청라는 어려운 코스이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생각보다는 코스 안에서의 플레이만 생각하겠다”라고 말했다. 3라운드에서는 이들 3명의 3파전이 볼 만하다.

그 뒤를 평균 330야드를 친다는 말레이시아 장타자 가빈 그린(23)이 따라붙고 있다. 한국대회를 처음 찾은 그린은 이날 파5인 14번 홀에서 이글을 잡고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선두에 한 타차 4위다.

지난해 대니 차와 함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리우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아시안투어 2부투어(디벨로프먼트 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르면서 올해 아시안투어 정규 시드를 받았다. 올 시즌 아시안투어 10개 대회에 출전해 2번이나 2위를 차지하면서 아시안투어 상금 랭킹 5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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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동해오픈 2라운드 톱5 주요 선수들


‘어린왕자’ 송영한(26)이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로 5위다. 지난해초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SMBC싱가포르오픈에서 첫 승을 한 이후로 아직 우승이 없다. 송영한은 일본에서 5년째인데 한일 통틀어 2위만 9번이나 했다. 올해는 지난해 우승한 그 대회에서 2위를 했고 던롭스릭슨후쿠오카오픈에서 6위를 했다. 현재 JGTO 평균타수 14위(70.77타)에 올라 있다.

송영한의 별명은 ‘어린왕자’다. 조각처럼 잘생기고 착한 외모에 바른 태도로 그런 별명이 붙었다. 착한 성정의 선수가 우승하기에는 말레이시아 괴물과, 승부사와 불곰 등을 넘어야 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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