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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년 경력 스티브 윌리엄스의 LPGA투어 캐디 첫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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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와 애덤 스캇의 캐디로 유명한 스티브 윌리엄스가 처음으로 여자 대회에 캐디를 맡았다. [대니얼강 SNS]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타이거 우즈와 애덤 스캇의 캐디이던 스티브 윌리엄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규 투어 맥케이슨뉴질랜드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대니얼 강의 백을 메기로 했다.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쪽 윈드로스팜골프클럽에서 처음 열리는 이 대회에서 윌리엄스는 올해 메이저 LPGA챔피언십 우승자 대니얼 강의 캐디를 임시로 맡기로 했다. 타이거 우즈의 수많은 메이저 우승을 돕고 애덤 스캇의 마스터스 우승을 도왔던 39년 남자 프로 대회 캐디 경력의 63세의 윌리엄스로서는 여자 대회에 처음으로 캐디로 나서는 것이다.

캐디가 된 사연도 재미있다. 올해 LPGA투어 메이저인 PGA챔피언십 우승자 대니엘 강이 맥케이슨여자오픈을 출전하려 했으나 자신의 투어 캐디를 동반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다급해진 대니엘 강은 윈드로스팜 골프장에 로컬 캐디를 구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골프장이 추천한 사람은 스티브 윌리엄스였다.

현역에서 절반은 은퇴한 윌리엄스는 고향인 뉴질랜드에 돌아가 전원 생활을 즐기면서 가끔 애덤 스캇의 백을 맸으나 이제 그것도 그만둘 것으로 보인다. 애덤 스캇은 지난 PGA챔피언십에서는 데이비드 클락을 캐디로 대동했다. 윌리엄스는 뉴질랜드해럴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내가 애덤의 백을 메지 못할 것 같고 그는 풀타임 캐디를 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년간 두 명의 캐디를 썼지만 내년에는 풀 타임 전담 캐디를 찾을 것이란 얘기다.

윌리엄스는 헤럴드에 “내가 여자 경기에서 새로운 뭔가를 배울 수 있으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면서 “대니얼은 훌륭한 선수라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니얼 강은 “처음 그 이름을 들었을 때는 거짓말인줄 알았으나 나중에 알고서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윌리엄스와 처음 만나 27홀을 돌아본 대니얼 강은 “스티브는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로컬 캐디”라면서 “코스에 대해 모든 것을 샅샅이 알고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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