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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민-왕정훈, 골프식시스에서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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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골프식시스 첫날 1번 홀 특설 무대에서 선수들이 내려오고 갤러리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유러피언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이수민(26)-왕정훈(23)조가 유러피언투어의 색다른 국가대항전인 골프식시스(총상금 100만 유로)에서 8강에 진출했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이수민, 왕정훈 조는 5일 잉글랜드 세인트알반 센추리온클럽(파24 2335야드)에서 열린 그룹별 라운드에서 승점 7점(2승 1무)을 얻은 호주팀에 이어 1승2무의 결과로 승점 5점을 얻어 B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팀은 첫날의 그룹내 3경기 매치에서 호주 및 유러피언 캡틴 팀과는 비겼고 스페인 팀을 이겼다.

한국 팀은 6일 오후 12시40분부터 통차이 자이디-키라덱 아피반랏이 뭉친 태국 팀과 8강전에서 맞붙는다. 이 경기 우승 팀이 아일랜드-잉글랜드 여자팀의 우승 팀과 4강전에서 만난다. 이틀째는 6홀에서 승부를 가리고 비기면 연장 매치를 벌여서 승자를 가리는 녹아웃 매치로 진행되어 우승팀을 가린다. 6홀 승부이기 때문에 하루에 8강, 4강, 결승전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부터 이벤트 경기로 도입된 골프식시스는 이틀간 32명의 선수가 16개 팀을 이뤄서 6번씩의 매치를 벌여 우승팀을 가린다. 6홀 매치를 6개 팀과 6번 겨뤄야 한다. 모든 게 6이라는 이름으로 귀결된다. 심지어 최종전이 6일에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은 덴마크 듀오인 루카스 비제가드와 토비용 올레센이다. 그밖에 핀란드, 잉글랜드, 프랑스, 스코틀랜드, 스페인, 미국 등 12개국 선수들이 출전했다. 색다른 게임 방식의 이 대회는 올해는 영국 여자팀(찰리 헐, 조지아 할)과 유럽 여자팀(카롤리타 시간다, 멜 레이드)까지 합류시킨 혼성 경기의 형식을 갖췄다. 물론 여자들의 경우 남자보다 앞 티에서 플레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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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식시스 첫날 잉글랜드 남녀팀이 모두 8강에 진출했다. 남자팀은 마치 축구선수 유니폼처럼 옷을 입었다.


각 홀마다 다양한 테마의 매치를 벌이는 것도 재미나다. 1,5번 홀이 파3홀 3,6번 홀이 파6이고 2,4번 홀이 파 4로 구성되어 있다. ‘쇼타임’이란 별칭이 있는 1번 홀은 선수들이 입장할 때 음악이 울려 퍼진다. 선수들은 빵빠레와 함께 특설 무대에서 티잉 그라운드로 내려온다. 갤러리들이 응원하는 속에 샷을 해야 한다.

2홀은 모든 홀 버디에 자선 이벤트가 들어간다. 파5 3홀은 파워란 이름으로 장타 대결을 해야 한다. 4홀은 샷클락(shot clock)이란 별칭이 붙어 있다. 매 샷을 30초 이내 마쳐야 한다. 만약 초가 지체되면 벌점이 적용된다. 파3 5홀은 정확성을 따지는데 니어핀 시합으로 아마추어와 겨룬다. 파5 6홀은 파이널로 플레이오프를 위한 스페셜 티 그라운드가 있다.

유럽에서 인기높은 축구의 UEFA 챔피언스리그같은 국가대항전 형식을 골프에 적용한 게 골프식시스다. 실제로 잉글랜드팀은 첫날에 소매 칼라가 없고 등에 숫자 6을 새긴 축구 유니폼과 같은 옷을 입고 나와 경기했다.

키스 펠리 유러피언투어 사무총장은 “새로운 형식의 대회를 만드는 것은 골프 현대화를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색다른 형식이라 관심도 높다. 한 조사에 따르면 시청자의 12%가 골프를 모르는 이들이 골프식시스를 시청했다고 한다. 골프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유럽에서는 이런 방식을 통해서라도 골프인구를 늘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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