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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성 JPGA선수권 5년 만에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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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성은 5년전 이 대회에 우승하면서 컵라면 10년치를 받기도 했다. [사진=J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김형성(38)이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메이저인 일본프로골프(JPGA)선수권(총상금 1억5천만엔)에서 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10일부터 나흘간 일본 치바현 보소컨트리클럽 보소 동코스(파72 7324야드)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인 미야자토 유사쿠를 비롯해 사토시 고타이라, 이시카와 료 등 스타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지난해는 오키나와 카네히데키세CC에서 열려 오키나와 출신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지난해 은퇴한 미야자토 아이의 오빠인 유사쿠가 우승하면서 상금왕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총 144명 출전자 중에 한국 선수로는 김형성 외에도 지난주 매경오픈 우승자인 박상현(35)을 비롯해 최근 주니치크라운스 우승자인 양용은(46), 김경태(32) 등 15명 정도 출전한다.

역사 오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3회 우승했다. 2004년과 2005년 허석호가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2013년에는 김형성이 마지막날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치면서 무려 9타차의 대 역전승을 펼쳐 우승한 대회이기도 하다. 당시 골프명문 도후쿠 대학을 막 졸업하고 프로에 데뷔해 처음 맞은 메이저에서 마쓰야마 히데키가 한 타차 공동 2위로 마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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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승자 미야자토 유사쿠(가운데)가 미야자토 아이(맨 오른쪽) 등 가족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당시 메인스폰서였던 인스턴트라면 제조업체 닛신컵누들은 김형성에게 상금 3000만 엔(3억1600만원)외에도 컵라면을 매일 10년간 먹을 수 있는 3650개를 부상으로 주었다. 김형성은 그중 한 개를 가지고 나머지는 일본 전국의 택배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이름으로 일본 곳곳에 기부한 바 있다.

올해로 86회를 맞은 JPGA선수권은 일본에서는 가장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다. 1926년에 처음 시작해 세계 2차대전 기간에 6년(1943~48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개최됐다. 다음주 열리는 간사이오픈은 84회이고, 내셔널타이틀인 일본오픈조차도 83회를 맞는 만큼 그보다 3년이나 올해 개최한 JPGA선수권은 햇수로는 일본 최고 전통을 가진 대회다.

누들컵 컵라면이 스폰서에서 빠지면서 올해 우승자에게는 3천만엔의 상금과 함께 무츠자와쌀 1년치(600kg)을 제공한다. 지난해까지 9년간 후원했던 컵누들이 빠지면서 올해는 협회 단독으로 치른다. 또한 JPGA는 골프인구를 늘리고 인기를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휘했다.

고등학생 이하 청소년을 동반한 2명에게는 무료입장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이벤트까지 걸었다. 예선에는 하루 4천엔, 본선 하루 6천엔의 입장료가 걸려 있는 것과 대조해보면 JPGA가 미래의 골퍼 육성에 대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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