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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 ‘스타킹 탁구신동’이 부동의 중학랭킹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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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소년체전 탁구 남중부에서 대광중학교(서울)의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박경태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월간탁구/더핑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단양)=유병철 기자] 지난 29일 끝난 소년체전 탁구 남중부(단체전만 진행)에서 대광중을 우승으로 이끈 박경태(15)는 부동의 랭킹 1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가대표를 잡는 중학생’ 조대성(16 대광고)에 밀려 팀내에서는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2인자였지만 2018년 들어 확실한 중학생 최고수가 됐다.

지난 3월 회장기에서는 개인단식 3위로 다소 기대에 못 미쳤지만, 박경태는 이어 아시아카데트선발전, 전국종별선수권에서 거푸 개인단식 정상에 올랐고, 이번 소년체전에서도 출전한 전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박경태는 여자 탁구신동 신유빈(14)에 비견되는 신동 출신이다. 신유빈이 2009년 5세의 나이로 SBS TV의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탁구 천재소녀로 등장해 유명세를 탄 것처럼, 박경태는 일찌감치 꼬마 탁구천재로 통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모 케이블방송에 탁구신동으로 출연했고, 2013년에는 신유빈처럼 ‘스타킹’에 출연해 세상을 놀라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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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탁구신동으로 TV프로그램에 출연한 박경태. [사진=SBS 화면 캡처]


이 프로그램에서 박경태는 단 한 번의 시도로 탁구대 끝 모서리에 있는 소주잔을 맞추는 데 성공했고, 탁구공으로 전등 스위치 끄기, 신문지 4장 격파, 강호동 입 위에 있는 탁구공 맞추기, 90도 커브 꺾기, 메추리알 격파 등 묘기를 선보였다. 당시 기사 제목 중 하나가 '11살 탁구신동 박경태, 2.7g의 기적 선보여'였다.

신유빈이 신수빈 경기도탁구협회 전무의 딸인 것처럼 박경태도 박중근-강정인 부부의 외동아들이다. 부모가 모두 탁구선수였다는 점에서 탁구 유전자는 더 진하다고 할 수 있다. 신유빈이 폭풍성장한 것처럼 박경태도 조대성에게 가려서 그렇지 기대 이상으로 또래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것이다.

장충초등학교 때부터 박경태를 지도해온 김태준 코치(대광고)는 “박경태는 1년 선배 조대성과 함께 한국 남자탁구를 이끌어갈 기대주다. 성격이 좋고, 기술적으로는 파워가 뛰어나 발전가능성이 높다. 2년 전 대만오픈에서 동갑내기 일본의 탁구신동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꺾은 바 있다. 앞으로는 국제대회 경험을 늘려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경태도 “지난해 12월 (조)대성이형이 중학생으로 종합선수권에서 국가대표를 꺾으며 4강에 오르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 더 열심히 운동해서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경태는 지난해 개인단식에서 조대성과 맞붙어 1승1패를 기록한 바 있다.

박경태는 오는 8월 미얀마에서 열리는 아시아 주니어 &카데트 탁구선수권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지난해 남자 개인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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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태의 강점은 강력한 포핸드 공격이다. [사진=월간탁구/더핑퐁]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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