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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투어 5승의 골프교습가 필 로저스 80세로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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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로저스가 지난 화요일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5승을 거두고 교습가로 이름을 떨쳤던 필 로저스(미국)가 15년간 백혈병 투병 끝에 향년 80세의 나이로 지난 26일(미국시간) 세상을 떠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1938년4월3일 태어난 로저스는 휴스턴대학을 다니던 1958년에 대학연맹(NCAA)에서 챔피언을 지냈다. 1961년 프로로 데뷔해 60년대에 LA오픈을 시작으로 5승을 거두었고, 시니어투어에서 활동한 뒤 1991년에 은퇴했다. 키는 173cm로 크지 않았으나 탄탄한 몸으로 필드를 누볐고, 1963년에 디오픈에서 36홀 연장전 끝에 밥 찰스에게 져서 2위로 마친 적이 있다.

필 로저스는 잭 니클라우스에게 쇼트 게임을 가르쳐 1980년에 디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게 한 공로자로 알려져 있다. 로저스는 특히 뛰어난 웨지 기술을 자랑했는데 예컨대 타이트한 라이에서 높은 피치 샷을 성공시키는 노하우를 일반화시켰다.

즉, 셋업을 할 때 클럽 페이스는 오픈하고 두 발은 타깃 방향으로 살짝 튼다. 스윙에 들어가서는 두 손을 몸통에 가까이 밀착시킨 채로 스윙하는 내내 그립 높이가 일정하라고 레슨했다. 그래서 스윙이 끝나 피니시를 했을 때 그립 끝이 왼쪽 바지 주머니를 가리키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저스는 단지 레슨 뿐만 아니라 쇼트게임 향상을 위한 웨지를 연구한 끝에 지난 1998년에 코브라골프를 통해 트러스티 러스티를 출시하기도 했다. 코브라는 14년이 지난 2012년에도 다시 이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다.

잭 니클라우스는 로저스의 부고를 접한 뒤에 “오랜 친구 로저스의 사망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필을 거의 65년간 알아왔고 뛰어난 볼 스트라이커이자 쇼트게임의 달인으로 뛰어난 선생이기도 했다. 그의 쇼트게임 덕택에 40대가 넘은 나이에도 두 개의 메이저를 우승할 수 있었다. 그가 벌써 그립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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