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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데...문도엽 KPGA선수권서 첫 우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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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선두에 오른 문도엽이 경기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문도엽(27)이 장마로 파행운영된 제61회 KPGA선수권(총상금 10억원)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나섰다. 문도엽의 선두 출발에 본인 보다 친구들이 더 좋아한다.

28일 장맛비 속에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 문도엽은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7언더파 63타를 쳤다. 이날 경기는 장마로 여러 차례 경기가 중단되며 5시간 10분이나 지연됐으나 문도엽은 흔들림없는 경기력을 뽐냈다. 일몰로 10번홀까지 경기하며 6타를 줄인 최민철(30)과는 1타차다.

1~3번 홀에서 줄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한 문도엽은 9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이후 14번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으나 곧바로 15번 홀 버디로 만회했다. 63타는 문도엽 개인의 코리안투어 18홀 베스트 스코어다. 문도엽은 경기후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퍼트가 잘 돼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군 전역후 2013년 코리안투어에 입문한 문도엽은 아직 우승이 없다. 2014년과 2015년 시드 유지에 실패해 퀄리파잉 스쿨로 돌아가야 했으나 QT를 무난히 통과해 코리안투어에 복귀했다.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오픈과 2016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거둔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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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속에서도 7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나선 문도엽. [사진=KPGA]


문도엽은 붙임성이 좋아 친한 선배와 동료가 많다. 특히 PGA투어 멤버인 배상문과는 아주 친한 선후배 사이다. 최근엔 자신과 친한 권성열(SK텔레콤오픈 우승)과 최민철(코오롱 한국오픈 우승), 맹동섭(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이 우승컵을 들어올려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열렬히 축하는 해줬는데 정작 자신은 아직 정규투어 우승이 없기 때문.

이를 의식한 듯 문도엽은 첫날 경기를 마친 후 “같이 밥도 자주 먹으러 다니고 연습도 함께 했던 친한 선수들이 올 시즌 우승도 하고 준우승도 했다”며 웃었다. 이어 “부럽기도 했지만 ‘나도 진짜 우승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 경기 집중하다 보면 내게도 우승의 순간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최민철은 10번 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단독 2위를 달렸다. 최민철은 5번 홀부터 10번 홀까지 6연속 버디 퍼레이드를 펼치며 47년 만의 한국오픈-KPGA선수권 동시 석권에 도전하게 됐다.

김인오(25)는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3위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이형준(26)이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쳐 김홍택(25), 윤성민(21)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낚시 스윙으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탄 최호성(45)은 버디와 보기 3개씩식을 주고 받으며 이븐파를 쳐 공동 58위로 출발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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