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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배에도 예의가 필요함을 알게 된 브라이슨 디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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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사진)가 포르셰 유러피언오픈 우승자인 리차드 맥보이(잉글랜드)에 대한 무성의한 축하 악수로 비난받자 SNS를 통해 사과했다.

29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그의 그린 이글 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포르셰 유러피언오픈 최종라운드. 공동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디섐보는 6타를 잃어 공동 13위로 밀려났다. 디섐보는 특히 마지막 4홀서 보기-보기-파-트리플 보기로 5타를 잃었다.

문제는 파5 홀인 18번 홀에서 일어났다. 이 홀서 볼을 두 차례나 물에 빠뜨린 디섐보는 1m 거리의 더블보기 퍼트 마저 넣지 못하자 우승자인 맥보이와 눈도 마주치지 않고 스쳐 지나가듯 악수를 건네며 그린을 빠져나갔다. 누가 봐도 무례한 행동이었다. 이 홀은 디섐보가 1~3라운드에서 매일 버디를 잡은 홀이었다.

결국 디섐보는 SNS상에서 “신사의 경기인 골프에서 패배를 받아들이는 방법이 잘못됐다”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디샘보가 더 욕을 먹은 이유는 맥보이가 286번째 대회 만에 유러피언투어 첫 우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18번홀에서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우승을 확정해 그린 주변이 한껏 달아오른 상태였다. 또한 디섐보가 24세, 맥보이가 39세로 나이 차가 큰 점도 비난의 목소리를 키웠다.

디섐보는 비난이 거세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 글을 올렸다. 디샘보는 “18번 홀에서 보인 내 행동에 대해 리차드 맥보이와 팬들에게 사과드린다”며 “맥보이는 일류 선수이며 충분히 우승할 자격이 있는 챔피언이다. 그와의 3,4라운드가 즐거웠다”고 적었다. '필드 위의 물리학자' 디샘보가 패배에도 예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포르셰 유러피언오픈이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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