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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완욱의 골프주치의] (11 내 광배근에게 묻는다! '내 백스윙의 크기는?'

  • 기사입력 2019-01-10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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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스윙에 대한 연구(The Search for the perfect swing)라는 책이 있습니다. 1968년 영국에서 나왔고, 국내에서는 2002년 '완벽한 골프스윙'으로 번역됐죠. 원저자는 앨라스테어 코크란과 존 스토브 두 명인데 사실 이 책은 아인슬리 브리지랜드 경(Sir Aynsley Bridgland, 1893~1966)이 주도했습니다. 1955년 GSGB(The Golf Society of Great Britain)라는 단체를 결성했고, 1963년 가을부터 책이 출판되는 1968년 10월까지 골프스윙에 대한 대대적인 연구를 진행한 겁니다. 이 책은 결론은 이렇습니다.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완벽한 스윙은 없고, 물리법칙에 위배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스윙이 존재하고 내 몸에 맞는 스윙이 완벽한 스윙’이라는 것입니다.

골프주치의가 표방하는 ‘몸골프’도 이 골프의 고전과 일맥상통합니다. 내 몸에 맞는 스윙을 찾으려면 체형과 근육의 질량, 특히 스윙의 크기를 결정하는 요소 중 중요한 부분인 관절과 근육이 늘어나는 가동 범위를 알아야 합니다. 그 범위 안에서 스윙을 해야 다치지 않고, 내 몸에 맞는 효율적인 스윙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몸의 유연성이 없는 사람이 유연성이 좋은 톱프로의 스윙을 맹목적으로 따라 하게 되면 공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심하면 몸의 상해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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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바로 광배근이다.


전문용어를 쓰면 좀 어렵게 느껴지는데, 골프스윙에서는 광배근의 유연성이 중요합니다. 광배근은 이미지에 나오는 부분, 즉 말 그대로 넓은 등근육을 의미합니다. 이 광배근은 백스윙의 크기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사람마다 광배근이 다르죠. 그래서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1) 현재 광배근의 유연성만큼 백스윙의 크기를 줄이는 것과 (2) 광배근 스트레칭 운동을 통해 유연성을 향상시켜 본인이 원하는 스윙의 크기를 만드는 것이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에게 최적화된 스윙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영상의 고객 분도 타점에 일관성이 없고, 비거리가 짧아 고민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 이 분의 체형은 상체가 발달돼 있고, 근육은 많은 반면 유연성이 부족합니다. 보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위에서 언급한 광배근의 유연성이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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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객분은 광배근(동그라미)의 유연성에 비해 백스윙을 크게 하려다 보니, 머리 높이(2개의 선)가 백스윙 때 높아졌다.


이런 분이 비포 영상처럼 백스윙을 크게 하면 상체가 들리게 됩니다. 머리위치가 어드레스 때보다 백스윙 때 높아지죠. 이렇게 하면 다운스윙 때 임팩트를 찾기 위해 몸이 내려가는 보상동작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임팩트 순간 몸이 많이 내려가면 뒷땅, 덜 내려가면 토핑이 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정확하게 맞으면 좋은 구질의 공이 나오기도 합니다. 문제는 확률적으로 60% 이상, 둘 중 한 번 이상은 부정확한 타점이 나온 다는 것이죠. 이 부정확성의 빈도가 바로 핸디가 됩니다.

참고로 타이거 우즈의 영상을 보면 광배근 유연성이 뛰어나고, 백스윙 때 몸의 꼬임이 좋아. 백스윙 톱에서 머리 위치가 오히려 낮아집니다.

고객 분에게는 위에 설명한 대로 (1) 현재 몸상태에서 백스윙을 작게 하는 것과 (2) 유연성 보강 후 백스윙을 키우는 것 두 가지를 제안했고, 일단 전자를 연습했습니다. 애프터 영상은 일단 백스윙 톱을 낮추는 연습을 한 겁니다. 교정 초기 단계인 까닭에 다운스윙 때 몸이 들리는 현상은 연습이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것만 잡아도 어느 정도 정확한 타점이 나오고, 일관성도 높아졌습니다. 이 분은 장기적으로 광배근의 유연성 강화운동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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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의 스윙을 보면 광배근의 유성이 뛰어나다. 그리고 오히려 머리높이가 백스윙 때 더 낮아진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많은 골퍼가 프로처럼 멋진 스윙을 하고 싶어 하지만, 좋은 스윙을 못해서가 아니라 좋은 스윙에 필요한 유연성 확보가 안 되어 있어서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 ROM(Range Of Motion) 테스트를 하면 관절의 가동 범위가 쉽게 측정됩니다. 이 정보에 따라 스윙의 크기와 타법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몸에 관한 사전 정보 없이, 있지도 않은 완벽한 스윙(프로들의 스윙도 다 다른데 말입니다)을 가정하고 기술적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내 몸의 치수도 모른 상태에서 그냥 멋있어 보이는 옷을 고르는 것과 같습니다.

몸이 먼저이고, 그 다음이 기술적 접근. 그리고 클럽피팅을 해야 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어지는 이야기로 간단한 관절 가동 범위를 테스트하고, 이를 통해 본인의 스윙 크기 및 몸에 맞는 스윙을 찾고, 광배근 스트레칭 방법을 통해 유연성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완욱 프로. 마일스톤 골프 아카데미 원장. 체육학 박사. 타이틀리스트 TPT 교습프로. 이승연(KLPGA) 등 프로와 엘리트 선수는 물론이고 주말골퍼들에게도 친절한 맞춤형 레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여름 레슨 어플리케이션 ‘이어골프’를 내놓았다. 티칭프로와 교습생이 한 자리에 없더라도 스윙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면 그것을 분석하고 해법을 파악해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레슨 동영상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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