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대구FC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멋진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세징야는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대구는 5일 호주 멜버른의 아미파크에서 열린 멜버튼 빅토리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F조 첫 경기에서 세징야, 황순민, 에드가의 연속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대구의 출발은 불안했다. 장시간 비행으로 인한 피로감으로 선수단 몸이 전반적으로 무거웠다. 결국, 대구는 전반 29분 스웨덴 국가대표 출신 토이보넨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대구는 세징야의 동점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징야는 실점 후 불과 3분 뒤 아크 정면에서 멋진 발리 골을 터트렸다. 자칫 분위기가 멜버튼에게 넘어갈 수 있었지만 세징야의 득점이 전화위복이 되었다.

대구는 역전골 장면에서도 행운이 따랐다. 후반 6분 세징야의 돌파에 이은 황순민의 왼발 슛이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이어간 대구는 후반 16분 에드가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나선 세징야는 1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득점에 모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세징야의 동점 골로 주도권을 재빠르게 찾아온 것이 경기의 핵심이었다.

대구는 2018시즌 하나은행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했다. 2002년 창단 이후 대구가 치른 첫 챔피언스리그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16강 꿈을 부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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