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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의 PK' PSG-맨유 핸드볼 반칙 논란...달라지는 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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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폰을 상대로 PK를 성공시키는 래시포드. [사진=UEF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승우 기자] 맨유를 UEFA챔피언스리그(이하 UCL) 8강으로 이끈 페널티킥 판정이 논란이다.

맨유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UCL 16강 2차전 파리생제르망(이하 PSG)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합계스코어 3-3(1차전 맨유 0-2 패) 동률이었지만 원정에서 다득점한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규정 덕에 맨유가 8강에 올라가게 됐다.

정규시간이 끝날 무렵 맨유가 2-1로 앞선 상황이었지만 한 골이 더 필요했다. 승리하더라도 합계스코어 2-3이기 때문에 탈락이 유력했다. 그 순간 맨유 디오고 달롯의 슈팅이 PSG 수비수 킴펨베의 팔에 맞았다. 주심은 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래시포드가 깔끔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맨유는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명백히 PSG의 패배로 끝났지만 페널티킥 판정에 대한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논란의 핵심은 ‘고의성’ 여부다. 파울을 범한 킴펨베가 팔을 사용할 때 고의적이었는지가 명확치 않다는 것이다.

부상인 탓에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네이마르는 PK판정에 분노했다. 네이마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VAR 판독을 위한 슬로우 모션 비디오도 제대로 못 보는, 축구를 모르는 심판들”이라며 심판들을 맹비난했다.

패장 PSG의 토마스 투헬 감독도 판정에 의아함을 표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난 여전히 VAR 제도를 강력히 지지하지만 오늘 판정은 놀랐다”고 밝혔다.

유럽의 축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고의성 여부를 두고 팽팽하다. 하지만 이 논란은 적어도 다음 시즌부턴 사라질 전망이다. 지난 3일 바뀐 핸드볼 규정 때문이다.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총회를 열고 핸드볼 규정을 개정했다. 핸드볼 반칙 판정에서 ‘고의성’ 부분을 삭제했다. IFAB는 “손과 팔을 통해 득점하는 상황이나 (손/팔을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든 상황은 비록 고의성이 없다 해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즉, 앞으로는 수비자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득점에 관여된 상황에서 팔에 맞는다면 모두 반칙이 된다. 고의성을 판단하는 데에 심판의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키커와 수비자가 근거리에 있을 때 팔에 맞은 경우 반칙을 지적하지 않던 것도 사라진다.

핸드볼 반칙 판정이 더 엄격해진 만큼 수비수들은 ‘손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개정된 규정은 2019-2020 시즌부터 적용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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