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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신인 조아연 국내 개막전 역전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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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루키 조아연. [사진=KLGP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루키 조아연이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조아연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제주CC(파72/630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2위 조정민을 1타차로 제쳤다. 조아연은 투어 입회후 불과 두번째 대회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올시즌 KLPGA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발돋움했다.

루키가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을 한 건 11년 만이다. 2008년 제주도의 제피로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여자오픈에서 유소연이 우승한 후 무려 11년 만이다. 우승상금 1억 2000만원을 차지한 조아연은 우승자 특전으로 하와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PGA투어 롯데챔피언십 출전권을 받았다.

조아연은 “캐디와의 호흡이 잘 맞아 퍼팅 라인을 잘 읽었던 게 우승의 결정적인 요인”이라며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했지만 자만하지 않고 신인의 자세로 앞으로도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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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조아연이 최종라운드 도중 3번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뒤 캐디와 주먹을 부딪히고 있다. [사진=KLPGA]


엎치락 뒤치락 수시로 선두가 바뀌는 혼전이 펼쳐진 이날 조아연은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경기력으로 최종 승자가 됐다. 공동선두인 김민선5와 최혜진에 3타차로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선 조아연은 첫 홀서 보기를 범해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나머지 홀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조아연은 될 성 부른 떡잎이었다. 중학 2학년 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면서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조아연은 지난해 9월 세계아마추어골프팀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자 특전으로 KLPGA투어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한 달 뒤 치러진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수석통과해 ‘제2의 최혜진’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조아연은 작년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2019시즌 개막전인 효성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이름값을 했으며 국내 개막전에서 덜커덕 우승을 차지하며 올시즌 투어를 주도할 선수로 단숨에 발돋움했다. 이번 대회는 동계훈련의 성과를 가늠해 볼 평가전 성격이 짙은 대회라 향후 조아연의 활약이 상당할 거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아연은 12,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본격적으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더니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공동선두로 도약했다. 조아연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2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버디를 추가해 1타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조아연의 가슴을 끝까지 졸이게 한 선수는 김민선5였다. 1번 홀서 더블보기, 5번 홀서 보기를 범해 경기초반 선두를 내줬던 김민선5는 8~10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은 후 12번 홀서 버디를 추가해 단독선두로 치고나갔다.

김민선5는 그러나 파5홀인 15번홀과 18번홀서 보기를 범해 다잡았던 우승을 날렸다. 15번홀에선 세 번째 샷을 물에 빠뜨려 조아연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으며 마지막 18번홀에선 1m 거리의 내리막 버디 기회에서 쓰리퍼트를 범해 우승컵을 헌납했다. 김민선5는 결국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마지막 홀서 이글을 잡은 박주영, 나희원과 함께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최혜진의 부진도 아쉬웠다.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최혜진은 3오버파 75타로 부진해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9위로 밀려났다. 최혜진은 전반적인 경기력 저하로 경기내내 이렇다할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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