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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0 WC] ‘이강인’ 말고도 주목할 만한 태극 유망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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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왼쪽), 이재익(가운데), 김주성(오른쪽)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을 알리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 24일(한국시간)부터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FIFA(국제축구연맹) U-20(20세 이하) 월드컵을 앞두고 이강인(18 발렌시아)의 합류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이강인은 올 시즌 발렌시아와 성인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A대표팀 평가전 엔트리에 소집되면서 축구팬의 관심을 끌었다.

포커스는 모두 이강인을 향해있지만, 그를 제외하더라도 이번 대회엔 흥미로운 유망주들이 대거 포함됐다. 동나이대에서 ‘볼 좀 찬다’는 선수들은 다 모였다. 2연속 대회에 출전하는 조영욱(20 FC서울), ‘매탄고 10번’ 출신 전세진(20 수원삼성)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조금 눈을 돌리면 조연 역할을 자처한 선수들도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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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살림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정호진(20 고려대)은 몇 안 되는 대학생 선수다. 최근 몇 년간 축구계 흐름이 뒤바뀌면서 고교 유망주들이 대학이 아닌 프로로 직행하는 경우가 급증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린 선수가 제 자리를 찾아가기란 쉽지 않다. 이 과정 속에서 정호진은 대학 진학을 택했고, 고려대에서 꾸준히 피치를 밟았다.

‘선수는 뛰어야 실력이 는다’라는 말처럼 정호진은 고려대에서 기량을 끌어올렸다. 자신의 큰 강점인 터프한 수비력을 앞세워 수비형 미드필더와 스토퍼 등의 역할을 맡았다. 대표팀 내 동 포지션 경쟁자인 박태준과 고재현이 ‘박스 투 박스’의 유형이라면 정호진은 수비적인 부분에 더 집중한다. ‘살림꾼’이라는 표현이 진부하지만, 딱 알맞은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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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익(3번)은 정정용 감독과 2년을 함께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중앙 수비수 이재익(20 강원FC)은 정정용 감독과 2년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한다. 그만큼 정정용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선수 중 한 명. 보인고 졸업 후 곧장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강원에 입단해 8경기를 뛰며 성인 무대 적응을 마쳤고, 올 시즌엔 3경기를 뛰었다.

중앙 수비수로 완벽히 자리를 잡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고교 2학년 때까지 공격수, 측면 수비수 등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멀티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공격수 출신답게 도전적인 수비를 앞세운다. 왼발에서 시작되는 빌드업 능력도 본인이 가장 자신 있어 한다. 큰 탈이 없는 한 이번 대회 주전 수비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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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은 정정용호 막차를 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주성(19 FC서울)도 축구팬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그는 오산고(서울 U-18) 졸업 후 서울의 부름에 곧장 프로로 달려갔다. 최용수 감독은 동계 훈련부터 신인 김주성을 직접 언급하며 주전 3백 중 한 명으로 점찍었다. 하지만 개막전을 앞두고 부상을 입는 바람에 아직 프로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이런 김주성을 정정용 감독도 주목했다. 지난 12월 울산 동계훈련에서 그를 직접 보기 위해 소집 명단에 이름을 포함시켰으나, 당시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U-20 대표팀 경력이 전무한 김주성은 월드컵을 앞둔 최종 국내 훈련에서 정정용 감독의 마음을 훔쳤고, 폴란드행 티켓을 움켜줬다.

최용수 감독이 김주성을 향해 ‘제2의 김민재’라고 언급할 정도로 제법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 ‘왼발 김민재’라고 표현하면 가장 이해하기 쉽다. 스피드, 압박, 빌드업 등 여러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재익-김현우가 정정용 감독의 3백 구상에서 가장 앞선 가운데, 이지솔과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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