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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남녀투어 10년간의 상금 추세 분석

  • 기사입력 2019-11-1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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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PGA, KLPGA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올해 남녀 투어의 상금 1위의 상금액수는 무려 2.5배 차이가 났다. 유러피언투어 무대를 뛰고 복귀한 이수민이 4억6994만원이었고, 투어 2년차 최혜진은 12억716만원을 상금으로 벌었다.

대회 수에서는 2배가 벌어졌다. 지난달 13일 남자투어는 15개 대회를 마쳤고, 지난 10일에는 여자 투어 30개가 모두 마무리됐다. 지난 2년간 19개, 17개의 대회를 치르면서 부활에 안간힘을 썼던 남자투어는 올해 다시 위축되었다. SBS가 코리안투어의 후원자로 나선 지난 2008년 20개의 대회를 연 것이 남자투어로서는 가장 많은 대회였다.

지난 10년간 상금 1위 선수와 10위, 50위를 했던 선수들의 상금 변화 추세를 집계했더니 최근 5년 사이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급속 발전한 반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는 정체되거나 오히려 후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금 1위의 변화를 살펴보면 남자는 지난해 박상현이 3승을 하면서 획득한 7억9천만원이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상금액이었다. 1위 상금의 평균은 5억2952만원이었다. 이중에 강성훈, 김승혁, 박상현 등은 이들이 해외 투어를 병행하면서 거둔 상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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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선수 중에 상금 1위의 10년간 평균 상금액은 8억9998만원이었다. 남자의 경우 서서히 증가한 반면, 여자는 획기적이었다. 2014년에 김효주가 처음으로 10억원대를 돌파한 뒤로는 박성현, 이정은6, 최혜진까지 최근 6년 사이에 4명이 10억원을 넘겼다. 가장 높았던 해는 2016년 박성현이 거둔 13억3309만원이었다.

지난 10년간 남녀 상금 10위 선수들을 비교했더니 남자는 평균 2억975만원이고 여자는 3억6830만원이었다. 하지만 이 금액 역시 최근 5년간의 금액차가 더 벌어졌다. 상금액의 자연스러운 증가분을 뛰어넘을 정도로 여자 선수들의 상금액 증가는 가팔랐다. 올해 상금 10위에 오른 남녀 선수의 상금 액수는 2배 이상 격차가 벌어진다.

상금 50위라면 안정적으로 다음해 출전권을 유지할 수 있는 중상위권 선수다. 남자 선수는 10년간 평균 5534만원이고, 여자는 9864만원이었다. 최근 5년간 평균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남자가 7433만원을 벌었을 때 여자 선수는 1억2908만원을 벌었다.

10년 전 남자 상금 50위였던 김승혁의 상금 액수는 4764만원이고, 여자 50위였던 김혜정은 5184만원으로 470만원 차이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50위인 박정민과 허다빈의 상금 격차는 4891만원으로 10년새 10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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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 시즌에 상금 1억원을 벌어야 필요한 경비를 제하고 상금만으로 생활이 가능하다고 한다. 올해의 경우 여자 선수는 상금 순위 62위가 1억원을 넘겼고, 남자는 상금 35위 이내는 들어야 상금 1억원의 커트라인을 넘었다.

이처럼 여자 선수의 상금 수입이 높고 남자가 낮은 건 한국과 일본만의 현상이다. 미국PGA투어에서는 남자 선수들의 상금액이 비슷한 순위의 여자 선수보다 서너 배 이상 차이가 난다. 한국 여자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는 이유도 국내 투어가 탄탄한 토대에서 나온다.

최근 10년간의 상금액 변화에서 참고해야 할 것은 톱10에 드는 상위권 선수들이 아니다. 상위선수들은 해외투어를 병행하는 등 보다 많은 상금 획득의 기회를 누린다. 상금 50위권이나 1억원 미만의 상금을 받는 중하위권 선수들에게 투어 생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투어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생활 보장이 필수다. 한 해 시드를 유지하는 60위 정도면 충분히 생활할 수 있어야 선수들이 이탈하지 않고 유지된다. 내년에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게 되는 KPGA회장은 선수들의 기본적인 생계 유지의 확보에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것 같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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