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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우디에서 처음 개최한 LET 아람코사우디레이디스가 올해는 규모를 더 키워 개최한다. [사진=LET]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가 지난주말 2021년 시즌 일정을 발표하면서 세계 4대 여자투어의 올해 스케줄이 모두 나왔다.

LET는 5월부터 19개국에서 27개 대회를 11월 말까지 개최하기로 했다. 5월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막하는 남아공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스페인의 안달루시아코스타델솔오픈까지 올해 LET에 걸린 총상금은 1천900만유로(254억원)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12개 대회를 여는 데 그쳤던 LET는 신설 대회가 5개나 되며 지난해 가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시도한 팀 경기인 아람코 팀 시리즈가 올해는 미국(뉴욕), 싱가포르, 영국(런던)까지 개최지를 확대됐다.

최근 몇 년간 대회와 후원사가 급감하면서 곤경에 처했던 LET는 지난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공동 벤처를 설립하면서 기사회생했다. 9개의 공동 개최 대회를 여는 등 세계화에 적극 나선 결과 케냐, 모로코, 체코, 네덜란드, 핀란드에서는 LET가 올해 처음 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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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투어 홈페이지


세계 4대 투어 중에서는 아무래도 LPGA투어의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다. LET와의 제휴는 판을 키우려는 LPGA의 글로벌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최근 에비앙챔피언십에 새로운 스폰서로 아문디가 참여해 상금액을 450만 달러로 증액했다. 파운더스컵도 코그니전트가 메인 후원사로 들어오면서 종전 상금액의 2배인 300만 달러 규모로 커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인해 호주에서 열리던 대회는 취소되었으나 유럽에서 LET와의 공동 개최 대회도 늘었다. LPGA투어는 지난해보다는 상금과 대회 수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34개 대회에 총상금 7835만 달러(864억원) 규모로 개최한다. 2개 대회가 신설됐고 지난해 취소됐던 대회는 대부분 다시 개최한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는 올해 37개 대회에 41억4천만 엔(433억원) 규모로 열린다. 지난해는 무려 23개의 대회가 취소되고 14개 대회를 16억3100만 엔(173억원)규로로 치렀으나 올해는 그보다 2배 이상 규모를 키웠다. 3월4일부터 오키나와에서 예정된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를 시작으로 11월말 투어챔피언십리코컵까지 거의 매주 간격으로 대회가 열린다.

지난해 절반 이상의 대회를 치르지 못한 일본은 지난해와 올해를 하나의 시즌으로 묶어 치르기로 했다. 신설 대회가 없지만 취소되는 대회도 없다. 중복 개최 대회는 14개가 된다. 2년을 한 시즌으로 묶어 치르는 건 모두가 일사불란하게 함께 움직이고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식 사고방식에서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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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막전 K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현경이 캐디를 한 부친과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28개 대회를 지난해보다는 77억원 증액된 252억원 규모로 치를 예정이다. 대보그룹챔피언십 등 3개 대회가 신설됐으나 팬텀클래식, 아이에스동서부산오픈 등 폐지된 대회도 4개에 이른다.

4월8일부터 제주도에서 롯데렌터카여자오픈을 시작으로 11월 중순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까지 국내에서만 모두 개최되는 일정이다.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 치르던 해외 대회는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는 11월 중순 이후인 다음 시즌으로 미뤄졌다.

지난해 KLPGA투어는 4대 투어 중에 규모는 작았으나 코로나19 이후 세계 어느 투어보다 빨리 회복했고, 18개의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올해 역시 세계 각 투어들이 거창한 계획을 발표했으나, 실제로 달성하는 것은 팬데믹의 확산 양상과 각국의 대응과 방역 성과에 따라 유동적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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