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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투어, 중동 메나투어와 교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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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유일한 프로 골퍼인 오트만 알몰라가 아시안투어에 2주 연속 출전한다. [사진=아시안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아시안투어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골프투어인 메나(MENA)투어와 관계를 밀접히 전개하고 대회 및 선수 교류도 확대된다.

아시안투어는 지난주 태국 푸켓에서 마친 블루캐년푸켓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주 라구나푸켓챔피언십(총상금 100만 달러)에서도 메나 투어 소속 선수들을 다수 출전시켰다.

34세 오트만 알물라는 메나투어에서 활동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일한 프로 골퍼로 처음으로 아시안투어에 출전했다. 태국에서 열린 아시안투어에 첫 출전한 지난주는 이틀 합계 4오버파로 컷 탈락했으나 그는 대회 출전 자체가 기쁘다. “단지 골프를 해서가 아니라 사우디 출신으로 이 대회에 나오게 됐고 경쟁한다는 자체가 말할 수 없이 좋다.”

알물라는 2019년 프로로 데뷔했으나 활동할 투어와 시합들이 너무 적었다. 프로 2년차인 지난해부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년여를 힘들게 버텼다. 그는 사우디 다란의 롤링힐스 골프클럽에서 레슨도 하면서 생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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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의 아마추어 압둘라만 알 만수르가 지난주 푸켓챔피언십에서 첫 티샷을 했다. [사진=아시안투어]


알물라 외에도 사우디에서 아마추어 출전 선수인 압둘라만 알 만수르, 사우드 알 샤리프, 파이살 알 살파브 3명이 출전했다. 알 만수르는 대회 첫째날 첫 번째 선수로 티샷을 하기도 했다. 만수르는 “아마추어인데 첫 티샷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대회의 모든 것을 즐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의 투어인 메나투어에서 활동하는 요르단의 유일한 프로 골프 선수 세르고 알 쿠디아,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랭리, 커티스 나이프, 스코틀랜드의 라이언 룸스단이 두 대회 연속 초청 출전한다.

향후 아시안투어의 2부 리그인 ADT투어가 메나투어와 긴밀하게 대회와 선수 교류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메나투어는 2011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아랍골프연맹(AGF)이 창설했다.

아시안투어는 지난달 말 LIV골프인베스트먼트가 2억 달러(2340억원)를 투자해 향후 10년간 대회 10개를 새롭게 개최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승을 올린 그렉 노먼이 CEO를 맡는 LIV골프인베스트먼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대주주인 회사로 알려져 있다.

아시안투어는 내년 2월 초 사우디 제다에서 열릴 예정인 사우디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을 치르기로 했다. 원래 유러피언투어로 치러졌으나 최근 사우디 등 중동 자본이 만드는 수퍼골프리그(SGL)가 PGA투어와 유럽의 DP월드투어에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면서 미국과 유럽 투어로부터는 견제를 받아 결국 아시안투어로 치르는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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