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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LPGA, 내년 LPGA 메이저 출전에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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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노 히나코는 2019년 초청 출전한 AIG여자오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스타가 됐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가 내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 가산점을 주는 등 미국 진출을 적극 장려하기로 했다.

JLPGA는 지난주 24일(금)에 2022년 투어 스케줄 일정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출전권 포인트 제도의 변경안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해까지 상금 랭킹을 바탕으로 정하던 출전권이나 리랭킹 근거가 내년부터 메르세데스 랭킹 포인트로 바뀐다. 또한 LPGA투어인 토토재팬클래식 출전권도 상금 대신 메르세데스 포인트에 따라 부여한다.

일본 여자 골프 최고 스타인 시부노 히나코에 아야카 후루에 등이 내년부터 LPGA투어에서 활동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올초 일본에서 활동하던 사소 유카가 미국의 최대 메이저 US여자오픈 우승을 하고 하타오카 나사가 2승에 상금왕에 도전하는 등 일본 선수들의 LPGA투어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상금 대신 포인트를 기준으로 다음 시즌 출전권을 주면 국내 대회보다 미국 LPGA투어 출전이 활발해질 것이다. 포인트 배점부터 특혜를 배푼다. 일본 여자 대회 메이저에서 우승하면 400점을 주지만 미국 메이저 대회 우승은 800점을 준다. 반면 JLPGA 3라운드 대회는 우승에 200점, 4라운드 대회는 300점을 주는 데 그친다.

LPGA투어 메이저 컷을 통과하면 70위에 4점을 주지만 일본 메이저 대회는 2점, 3라운드 대회는 1점, 4라운드는 1.5점에 불과하다. 결국 3라운드 대회는 메이저의 절반, 4라운드 대회는 75%를 부여받는다. 일본의 3일 짜리 대회 우승보다 미국 메이저 우승이 4배나 높은 배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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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카 후루에는 2020~21시즌 일본서 5승을 올렸으나 내년에 미국에서 활동한다.


시즌 출전권의 근거를 포인트로 바꾼 또 다른 이유는 일본 투어 내부의 격차 해소에 있다. 최근 일본투어에는 대회별 상금 격차가 두드러졌다. 어스몬다민컵의 경우 총상금 3억엔인데 비해 CAT레이디스는 6천만엔으로 무려 5배 차이가 난다. 어스몬다민컵 2위가 CAT레이디스 우승자보다 상금이 적다. 이런 상황인 만큼 출전권을 공정하게 부여한다는 차원의 조정 성격도 있다.

메르세데스 랭킹은 상금과 달리 해외 메이저 포인트도 포함되기 때문에 내년 시드를 위해 리랭킹을 위해 출전권이 있는 해외 메이저가 아닌 일본 투어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수정했다. 이와 동시에 내년부터는 LPGA투어와 중복되는 기간의 JLPGA투어 출전은 1경기에서 2경기까지 늘어났다. 한 선수가 연달아 미국 투어를 출전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시즌 중에 미국 투어에서 우승하면 즉시 국제 투어 등록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일본 투어와 일정이 중복되는 미국 투어에 3경기 이상 출전할 수 있게 되어 출전 의무 경기수가 재검토된다.

또한 메르세데스 최종 우승자에게는 내년부터 JLPGA투어의 4년간 시드권이 부여되고 ‘올해의 선수’상을 수여한다. 각 연도 제37주에 개최되는 JLPGA투어 경기 종료 시점의 상위 50위에게는 다음 시즌 JLPGA투어의 시드권이 부여된다. 포인트 51~55위에게는 다음해 JLPGA 투어의 제1회의 리랭킹까지의 출전권을 부여한다.

JLPGA투어는 지난주말 내년에 총 38개 대회에 총상금 42억9600만엔(446억원) 규모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38개 대회이고 상금액은 올해보다 6천만엔(6억2295만원)이 증가한 역대 최고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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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은 올해 일본남자 골프에서 해외 메이저 상금을 합쳐서 상금 1위에 올랐다.


일본남자프로골프(JGTO)는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 출전 상금을 자국내 투어 상금과 연계시켜서 집계하고 있다. 선수들이 자국 대회에 머물러 안주하지 말고 해외로 나가라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 11월 던롭피닉스에서 우승하면서 올해 JGTO 상금왕에 오른 재미교포 김찬은 일본 대회에서의 상금만으로는 카나야 다쿠미에게 뒤진 2위였다. 하지만 김찬이 해외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서 쌓은 상금을 합쳐 상금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

한국 남녀 골프투어는 상금 집계나 다음 시즌 출전권에 해외 메이저 출전을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명예의 전당 포인트에는 포인트를 포함시킨다. 이에 따라 박인비, 양용은 등 해외 메이저 우승자들이 국내 대회에 출전할 때는 초청 선수 자격으로 나왔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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