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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만 캐디 권익보호 대한캐디협회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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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남재준 정경조 한국골프대 교수 이승재 한국문화재단 이사, 서명수 LF리조트 고문, 이채은 대한캐디협회장, 박정욱 미래전환실천연대 운영위원, 서천범 골프소비자원 원장.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장 캐디(경기진행요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대한캐디협회가 설립 인가를 받아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대한캐디협회는 지난 1월4일 서울특별시 산하 사단법인으로 인가를 받았다. 당초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인가받을 예정이었지만 행정 권한의 위임 및 위탁에 관한 규정 제30조에 따라 관할 지자체에서 인가받았다.

대한캐디협회의 사업목표는 크게 네 가지로 정했다. 첫째는 개인사업자로 캐디가 활동하는 데에 따르는 각종 법무, 노무, 세무 등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변호사, 법무사, 세무사, 노무사 등 관련 전문가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캐디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캐디권익위원회’를 설치·운영하면서 골프장의 부당 해고나 부당한 대우, 골퍼들의 성추행 등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둘째,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개발, 운영을 통해 회원 가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캐디협회 설립목적과 업무를 홍보하고 회원을 가입시키며, 공동 구매를 통한 복리후생을 증진시킬 예정이다.

셋째, 캐디 역량 강화 및 서비스 평가를 통한 골프산업 지원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역 캐디 또는 캐디지망생들에게 개발한 교육모델을 적용하고 캐디서비스 평가도구를 개발해 업무협약을 맺은 골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끝으로, 일정 수준 역량을 가진 캐디의 서비스 역량 및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서 민간 자격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는 캐디 역량별 시험방법 및 평가체계를 구축하고 내년에는 정부에 민간자격제도를 신청, 등록한다. 이를 통해 골퍼들의 캐디 만족도를 제고시키고 캐디의 고품질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채은 대한캐디협회장은 “협회 출범으로 올해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캐디 4대 보험 가입과 관련해 대 정부 협상창구가 마련됐다”면서 “캐디의 권익을 최대한 대변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 계획인 만큼 4만여명의 캐디들이 최대한 가입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골프장들과 MOU를 체결해 부족한 캐디들을 공급해주고, 지자체와 협력해 캐디 지망생들의 비용부담을 최소화하는 캐디 양성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캐디협회는 하우스 캐디는 물론 마샬캐디, 인턴캐디, 운전캐디 등 모든 캐디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한다. 특히 마샬캐디를 최초로 도입한 한국골프소비자원 서천범 원장이 이사로 참여하면서 마샬캐디제 확산에도 역점을 둘 예정이다.

마샬캐디제는 골프치는 퇴직자·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1주일 정도 서비스·현장교육을 실시한 후 골프장에 배치되어 캐디피 8만~9만원을 받는다. 이 제도를 도입하면 골프장은 캐디부족난을 덜 수 있고 골퍼들은 캐디피를 절감할 수 있으며, 퇴직자들은 일자리를 얻고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제도이다.

참고로 정부는 지난 20일 발표한 ‘골프장 이용 합리화 및 골프 산업 혁신 방안’에서 캐디의 안정적인 수급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민간협회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캐디 양성 및 교육훈련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캐디의 단계적인 4대 보험 가입과 캐디피 카드 결제를 추진해 캐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골퍼들의 불만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캐디들이 회원에 가입하려면 대한캐디협회 홈페이지가 개통되기 전까지 네이버 밴드 ‘대한캐디협회’에 가입하면 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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