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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유럽 투어, 호주PGA투어까지 영어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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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3자 투어 연합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럽의 DP월드투어가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올해는 호주PGA투어까지 연계하면서 영어 문화권의 세계 골프 투어들이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강력한 오일 머니를 무기로 새로운 투어인 프리미어골프리그(PGL)을 내년에 만들기로 한 가운데 미국, 유럽, 호주 등이 서로 손을 맞잡으면서 대오를 굳혀나가고 있다.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을 끌어다 새로운 투어의 바람을 몰아야 하는 PGL로서는 영어권 동맹이 강고할수록 위축될 수밖에 없다.

최근 DP월드투어와 ISPS한다 PGA투어오스트랄라시아(PGATA)는 전략적 제휴를 2026년까지 연장하고 포티넷오스트레일리아 PGA챔피언십이 브리즈번의 로열퀸즐랜드 골프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따라서 내년부터 호주PGA투어에 우승하면 DP월드투어 출전권을 얻게 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호주의 메이저인 호주PGA챔피언십은 DP월드투어를 지난해부터 2년간 개최할 수 없었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DP월드투어 정규 스케줄로 들어간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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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주에서 마친 호주PGA챔피언십은 내년 시즌부터는 DP월드투어로 개최된다.


이는 호주를 대표하는 골퍼인 ‘백상어’ 그렉 노먼이 이끄는 리브골프투자를 견제한다는 의미도 크다. 노먼이 이끄는 리브골프투자는 미국-유럽 연합의 돌파책으로 아시안투어와 연계해서 향후 10년간 10개의 대회에 2조 달러를 후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침 사우디 오일머니는 아시안투어를 우군으로 끌어들인 데 이어 최근 중동과 동북 아프리카의 중소 규모 메나투어를 아시안투어 2부 리그와 통합하기로 했다. 새로운 투어는 새로운 시장과 함께 스타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혹시라도 PGAGA가 사우디 세력과 어울리는 상황을 미국-유럽은 두고 볼 수 없다.

호주와 이웃 뉴질랜드를 합친 오세아니아는 세계 인구의 0.4% 미만을 차지하는 지역이지만 남자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 19승에 우승에 세계 1위도 3명이나 배출했다. DP월드투어 및 PGA투어도 250회 이상 우승하는 등 뛰어난 골퍼들을 많이 배출했다.

DP월드투어는 유러피언투어 시절에 1996년 처음 호주에 대회를 개최한 이래 42개 대회를 열렀다. 내년 1월이면 호주에서 다시 DP월드투어가 2개 정도는 열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DP월드투어가 PGATA와 파트너십을 맺자 멀찍이 지켜보던 PGA투어도 이를 적극 환영했다.

영어권 국가들이 그들의 연대를 높이는 사이 아시안투어와 세 개의 메이저급 대회를 공동 주관으로 열고 있는 코리안투어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같다. KPGA투어로서는 PGA투어나 DP월드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대회가 없기 때문이다. 막상 다음주면 김주형 등 꽤 많은 선수들이 총상금 500만 달러의 아시안투어 사우디인터내셔널에 출전할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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