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빅터 호블란, 두바이데저트 역전 연장 우승
이미지중앙

빅터 호블란이 두바이에서도 우승하는 등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유러피언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빅터 호블란(노르웨이)가 DP월드투어 슬링크아이오두바이 데저트클래식(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마지막날 불꽃타를 휘둘러 베테랑 리처드 블랜드(잉글랜드)와의 연장전 끝에 역전 우승했다.

호블란은 3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리트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독일에서의 BMW인터내셔널오픈 이래 7개월여 만에 유럽 2승을 거뒀고 노르웨이 선수로는 롤렉스시리즈에서 처음 우승했다. 이로써 호블란은 레이스투두바이 랭킹에서도 선두로 올라섰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3승을 거둔 호블란은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3승을 거뒀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마야코바에서 열린 월드와이드테크놀로지 챔피언십과 히어로월드챌린지에서 연이어 연달아 우승한 이후 5경기 연속 3승을 거두며 세계 골프 랭킹 5위에서 3위까지 오를 수 있다.

공동 1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호블란은 전반에 3타를 줄이면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파3 15번 홀 퍼트 실수로 보기를 범한 뒤에 심기일전 16번 홀에서 11미터 버디, 17번 홀(파4 359야드)에서는 티샷을 원온시켜 이글을 잡아냈다. 파5 18번 홀에서도 두 번 반에 그린에 공을 올려 버디를 추가하며 막판 3개 홀에서 4타를 더 줄였다.

48세의 베테랑 블랜드는 역시 9번 홀부터 버디를 5개나 잡으면서 연장전에 합류했다. 특히 17, 18번 홀 연속 버디가 압권이었다. 연장전에 들어간 두 사람 중에 호블랜드는 두 번만에 그린에 공을 올려 버디를 잡은 반면 블랜드는 그린을 놓쳐 파로 승부가 갈렸다.

지난해 5월 벳프리드 브리티시마스터스에서 프로 데뷔 26년 차에 첫 우승한 백전노장인 블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아들뻘인 1997년생 호블란과 연장 승부까지 가는 노련함을 보였다.

이 대회에서 프로 첫승을 거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언더파 71타로 3위(11언더파)에 그쳤다. 후반 13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공동 선두를 이룬 매킬로이는 17번 홀에서 티샷 원온을 시도하다가 실패하면서 파에 그쳤고, 마지막 홀에서도 투온을 노리다가 공이 물에 빠지면서 보기를 적어내 연장전에 합류하는 데 실패했다.

선두로 올랐던 저스틴 하딩과 에릭 반 루옌(이상 남아프리카 공화국), 잉글랜드 듀오 티럴 해튼과 샘 호스필드와 폴 에이드리언 메롱크가 공동 4위(8언더파) 그룹을 이뤘다.

다가오는 주에는 UAE 알함라에서 신설대회인 라스알카이마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이웃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시안투어 사우디인터내셔널이 총상금 500만 달러 규모로 열리게 된다. 사우디 대회를 견제하는 목적의 대회지만 출전 선수들이 빈약해 흥행은 사우디 대회보다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