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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힉스-다먼, WM피닉스오픈 16번 홀서 탈의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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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 홀에서 다먼이 상의를 벗어 흔들고 힉스가 상의를 들어올리는 퍼포먼스로 팬들의 흥분을 유도하고 있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조엘 다먼과 헤리 힉스(이상 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피닉스오픈의 유명한 파3 16번 홀에서 상의를 벗고 팬들을 즐겁게 했다.

다먼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의 TPC스콧데일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의 2만여 명이 모여 야유하고 응원하는 ‘골프 해방구’로 불리는 이 홀에서 홀아웃한 뒤에 상의를 벗어 흔들었고 힉스는 상의를 들어올려 상체를 노출했다.

애초 토요일 밤, 다먼이 일요일 라운드의 티타임 알림을 게시하면서 이 일은 시작됐다. ‘오전 10시43분에 친구인 해리 힉스와 10번에서 출발하는 데 우리가 충분히 리트윗을 받으면 내일 16번 홀에서 웃통을 벗겠다’는 공언 글을 올렸다.

다먼의 캐디 제노 보날리가 선수의 글을 공유하는 것을 시작으로 리트윗 7천개 이상을 받았다. 동반자인 친구 힉스는 ‘재미있겠다’고 답장을 달았다.

파3 173야드의 16번 홀에서 다먼은 홀까지 6미터 거리에 티샷을 보내 파를 잡았고, 힉스는 티샷이 길어 그린을 넘겼으나 두 번째 어프로치샷으로 4.5미터 지점에 공을 보냈다. 제법 먼 거리에서 파퍼트를 넣은 힉스는 돌연 셔츠를 걷어올려 맨살을 보이면서 깜짝쇼를 하고 공을 집어들었다. 그리고는 모자를 벗어 갤러리들에게 열광을 유도했다.

홀인원이라도 본 듯 갤러리들은 맥주캔을 그린에 던지면서 화답했다. 이미 홀아웃한 다먼이 뒤질세라 상의를 완전히 벗고 카우보이처럼 돌렸다. 다시 흥이 오른 힉스는 상의를 걷어 올리면서 팬들에게 맨살을 보이는 살색 서비스를 제공했다.

점잖은 골프 대회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환호성이 넘치는 이 대회는 올해 주말 이틀동안 환호성과 열광으로 뒤덮였다. 토요일 3라운드에 샘 라이더(미국)가 124야드로 세팅된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하면서 2만여명의 갤러리가 괴성을 지르고 맥주캔을 그린에 집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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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오티즈가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하자 전날과 마찬가지로 함성과 함께 물병과 맥주캔이 코스로 던져지고 있다.


이날은 카를로스 오티즈(멕시코)가 이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오티즈의 티샷은 그린에 한 번 튀기고는 그대로 홀을 향해 들어갔다. 자원봉사자들이 맥주캔과 물병을 수거하는 데만도 15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오티즈의 홀인원에 갤러리들이 또 한번 함성과 환호로 축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갤러리들은 전날 라이더가 홀인원했을 때처럼 맥주캔과 물병을 코스에 던졌다. 오티즈는 행운의 홀인원 공을 갤러리에게 던졌고, 이어진 17번 홀에서도 이글을 잡고 4언더파를 쳐서 공동 33위(7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이 홀에서는 1997년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16번 홀에서 지난해까지 홀인원이 9번 나왔다. 이번 대회에서 11번째 홀인원 기록이 추가됐다.

다먼은 이후 3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이븐파 71타를 쳐서 공동 62위(1오버파)로 마쳤다. 힉스는 16번 홀 다음 홀인 17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후반에 4개의 버디를 추가하면서 4언더파 67타를 쳐서 49위(3언더파)로 순위를 15계단 끌어올렸다.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합계 4언더파 67타씩을 쳐서 16언더파 동타로 마치고 연장전에 나가 3차 연장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6언더파를 친 강성훈(35)은 김시우(27)와 공동 26위(8언더파), 이경훈(31)은 공동 38위(1언더파)로 마쳤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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