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PGA투어가 승인하는 공식 경기에서 사상 최초로 57타를 친 선수가 나왔다.

주인공은 PGA투어의 2부 투어 격인 콘페리투어에서 활동중인 만 30세의 크리스토발 델 솔라(칠레)다. 델 솔라는 9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보고타 CC 파코스 코스(파70)에서 열린 콘테리투어 아스타라 골프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3언더파 57타를 기록했다.

플로리다 주립대 출신인 델 솔라는 이날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9개를 잡아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델 솔라의 종전 베스트 스코어는 67타였다. 지난 주 LIV골프 개막전에서 호아킨 니만(칠레)이 첫날 11언더파 59타를 치며 우승했는데 같은 칠레 선수라 델 솔라의 우승 여부가 주목받게 됐다.

델 솔라는 전반에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언더파 27타를 쳐 콘테리투어 9홀 최소타 기록을 작성했으며 후반에도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추가했다. 델 솔라는 330야드 거리의 파4 홀인 9번 홀에서 샷 이글을 잡았으며 파5홀인 12번 호에선 2온 후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대회가 열린 파코스 코스는 콘페리투어가 열리는 대회 코스중 가장 짧은 코스로 파70에 6254야드로 세팅됐다. 골프장이 해발 2743m에 위치해 평지 보다 공이 더 날아가는 이점도 있었다. 그래도 PGA투어에서 직접 코스 세팅을 한 공인 대회였다. PGA투어 측은 짧은 거리를 보완하기 위해 페어웨이를 좁게 세팅했으며 그린도 까다롭게 했다.

지난 2019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알프스투어 세르비노 오픈에서 데이비드 카레이(아일랜드)가 11언더파 57타를 기록한 적이 있으나 당시 대회장은 파68 코스였다. 알프스투어는 DP월드투어의 3부 투어다.

57타 이전의 최저 타수는 58타로 지금까지 공식 대회에서 총 7차례 나왔다. 짐 퓨릭(PGA투어)과 브라이슨 디섐보(LIV골프), 알렉스 델 레이(챌린지투어), 이시카와 료, 김성현(이상 일본투어), 제이슨 본(캐나다투어), 스테판 예거(콘페리투어)가 각각 58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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