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제주에서 장타쇼..윤이나 vs 방신실 vs 황유민 같은 조로 '빅뱅'
이미지중앙

대회 첫날부터 같은 조로 격돌하는 방신실(오른쪽)과 황유민.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4일 제주도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막을 올리는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 최강의 흥행 카드가 떴다.

방신실과 황유민, 윤이나로 짜여진 장타자들의 맞대결이다. 3일 발표된 조편성에 따르면 이들은 1라운드는 낮 12시 5분 1번 홀에서, 2라운드는 오전 8시 25분 10번 홀에서 같은 조로 첫 티샷을 날린다. 윤이나의 복귀가 결정된 후 골프팬들이 기대하던 조 펀성이 이번 주 성사된 것이다.

이들 세 명은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들이다. 하지만 체급에선 차이가 난다. 방신실과 윤이나는 170cm가 넘는 장신의 중량급이라면 황유민은 비교적 작은 체구지만 빠른 스윙 스피드를 이용하는 다이내믹한 스윙이 일품이다.

방신실과 황유민은 지난 해 장타 부문 1, 2위에 올랐다. 방신실이 262.47야드로 1위, 황유민이 257.16야드로 2위에 랭크됐다. 윤이나는 징계 전인 지난 2022년 264.45야드로 장타 부문 1위에 올랐다. 다른 건 몰라도 거리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고 싶지 않은 장타자들인 것이다.

이미지중앙

1년 9개월 만에 복귀전에 나서는 윤이나. [사진=KLPGA]


이들 3명은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이 정도지만 필요할 경우 훨씬 더 멀리 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맘 먹고 때리면 300야드에 육박하는 초장타를 날릴 수 있다. 하지만 무모한 장타는 대가를 치르기 마련이다. 지난 해 하반기 불쑥 불쑥 나오는 더블보기로 마음 고생을 한 방신실이 거리 욕심을 버린 후 성적이 좋아진 것만 봐도 장타가 ‘양날의 검’인 것을 알 수 있다.

대회가 열리는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는 비교적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다. 따라서 티샷 측면에선 이들 3명이 유리한 입장이다. 하지만 거리가 전부는 아니기에 이들중 우승자가 나오리란 보장은 없다. 대회 코스는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 3월 6일부터 임시 휴장에 들어가며 코스 관리를 해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골프팬들로선 제주도에서 펼쳐지는 장타쇼로 모처럼 홍미로운 관전의 재미를 즐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인통산 64승에 빛나는 베테랑 신지애는 디펜딩 챔피언인 이예원, 박지영과 함께 4일 낮 12시 15분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신지애는 16년 전인 2008년 이번 대회와 같은 코스에서 열린 KLPGA투어 비씨카드 클래식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