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이 올해안에 러시아와 합작으로 화성탐사선을 발사한다. 이어 내후년인 2013년에 독자 기술로 화성탐사선을 쏘아올리기로 하는 등 우주를 향한 중국의 무한도전이 새해 벽두부터 뜨겁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반딧불’이란 뜻을 가진 중국 최초의 화성탐사선인 ‘잉훠(螢火) 1호’가 올해 10월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러시아 화성탐사선과 함께 발사될 것이라고 2일 보도했다.
당초 중국과 러시아는 2009년 10월 중국의 잉훠 1호와 러시아의 ‘포보스-그룬트’호를 소유스 로켓에 실어 발사하려 했으나 러시아 측의 사정으로 발사가 연기됐다. 이번에 2년만에 중국의 화성탐사 계획이 재개된 것이다.
나아가 중국은 잉훠1호 발사 계획과 별도로 독자적인 화성탐사선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3일 징화스바오(京華時報)는 중국우주기술연구원 전문가를 인용, 중국이 독자적인 화성탐사선을 오는 2013년 창정(長征) 3호 을(乙) 로켓에 실어 발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의 우주탐사 계획중 가장 주목받는 탐사목표는 달, 화성,금성,소행성이다”면서 “중국은 모두 2차례 달 탐사를 실시했으며 현재 적극적으로 화성탐사 연구를 진행중이다”고 소개했다.
중국은 이미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1호, 창어 2호를 발사한 기술을 가지고 있어 독자적인 화성탐사선 계획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3년 양리웨이(楊利偉)가 선저우(神舟)5호를 타고 우주비행에 성공함으로써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세번째 유인 우주선 발사국이 됐다. 작년 9월에는 두번째 달 탐사위성 창어 2호 발사에 성공했고 내년에는 무인 탐사선을 달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또한 독자적인 우주 실험실 운영 계획을 수립하는 등 우주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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