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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점 증시…펀드 가입 어떻게?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주식형 펀드 가입을 미뤄왔던 투자자들의 조바심도 커지고 있다.

증시 조정을 기다리다 상승 랠리를 놓칠 수 있고, 반대로 지금 가입했다가 지난 2007년 때처럼 ‘상투’를 잡을 지 모른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걱정이다.

전문가들은 지수 부담을 내려놓기 어렵다면 국내 주식형 펀드에 적립식으로 가입하되, 주식 혼합형이나 채권 혼합형, 분할 매수형, 중소형주 펀드 등으로 투자 위험을 분산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해외로 눈을 돌려 인플레이션을 헷지할 수 있는 원자재 관련 펀드나 최근 미국 경기 회복으로 수익률 개선을 보이는 선진 시장 펀드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도 추천됐다.

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의 추가 상승 속에서도 지난주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는 전주 대비 54% 감소한 5300억원에 그쳤다. 최근 2주간 평균 1조3000억원에 달하는 환매 공세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진정되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신규 설정액이 눈에 띄게 늘어난 건 아니다. 안정적인 증시 상승세로 펀드 투자심리는 개선되고 있지만, ‘상투’ 걱정에 투자자들이 펀드 투자 시기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올해 증권사들의 코스피 전망이 평균 2400선일 정도로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은 크다”면서 “지금 펀드에 투자하더라도 상투를 잡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3년 이상 좀더 길게 보고 국내 주식형에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지수대는 더욱 문제될 게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제 지수가 최고점이었던 2007년 11월 1일 적립식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경우 지난 3일까지 34.0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거치식 가입자의 수익률은 2.39%를 나타내 상대적으로 적립식이 고수익을 거둔 셈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가 부담스러운 투자자라면 주식 혼합형이나 채권 혼합형 등으로 주식 비중을 줄이거나 분할 매수형 펀드를 통해 위험을 관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ㆍ소형주의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가치주 펀드나 중ㆍ소형주 펀드를 고려해볼 수 있다”면서 “아울러 해외 원자재 가격 강세를 감안해 관련 펀드에 분산 투자하거나 되살아나는 선진 시장 펀드 비중을 늘리는 것도 대안”이라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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