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와의 교류가 차단된 북한에서 ‘.kp’라는 국가 도메인을 이용, 한층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IT전문 미디어인 IDG의 마틴 윌리엄스는 4일 인터넷 매체와 트위터 등을 통해 국가 도메인(.kp) 이름을 활용한 북한의 인터넷 접속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베를린에 있는 조선컴퓨터센터(KCC)의 유럽 지부인 KCC 유럽은 지난 2007년 국제인터넷관리기구로부터 인터넷 국가 도메인 ‘.kp’를 부여받았다.
북한은 그러나 ‘광명’이라는 내부 인트라넷을 이용해 그동안 중국 등에 서버를 두고 숫자로 된 IP 주소를 직접 입력하는 방식으로 극히 제한된 범위 내에서 인터넷에 접속해왔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북한 내부에 서버를 둔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를 개설한 뒤에도 국가 도메인(.kp)을 쓰지 않고 숫자로 된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
KCC 유럽이 베를린에 있는 서버를 통해 운영해온 몇 안되는 북한 관련 웹사이트의 경우 뚜렷한 이유없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메인 네임 서비스(DNS) 서버 접속을 중단했다.
DNS 서버는 도메인 이름들을 숫자로 된 IP 주소로 변환시켜줌으로써 컴퓨터끼리 통신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북한은 국제 인터넷 할당번호 관리기관을 통해 ‘kptc.kp’라는 새로운 서버 이름을 등록했으나 새로운 서버를 이용한 서비스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한에 처음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했던 태국의 록슬리 퍼시픽사가 투자한 ‘스타 조인트 벤처’는 지난해 상반기 1024개의 인터넷 주소 등록을 마쳤다.
윌리엄스는 “북한은 자체 인트라넷을 갖고 있으나 인터넷과 연결시키지 않고 있으며 외부세계에 대한 노출을 꺼려 주민들의 인터넷 접근을 막고 있다”면서 “온라인활동을 강화하려는 일련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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