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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지원, 발연기? 캐릭터 부조화?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 법의학 드라마인 SBS 새 수목극 ‘싸인’은 첫 회부터 박신양과 전광렬 두 법의학자의 대결구도가 확 눈에 들어온다. 여기에 신참 검시관 고다경 역의 김아중도 그런대로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하지만 강력계 어검사 정우진 역을 맡은 엄지원의 연기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뭔지 모르게 어설프다, 검사답지 못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발연기’라는 지적도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

엄지원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연기를 못해서라기 보다는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찰들을 지휘하는 검사라고 마구 소리를 지르고, 수색영장을 가져와 윽박지르듯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게 카리스마가 느껴지기는커녕 리얼리티를 떨어뜨린다는 것.

강한 인상을 주는 검사라기에는 목소리도 가늘어 몰입이 잘 안된다는 평이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가죽 트렌치 코트까지 입었지만 가죽코트는 오히려 부자연스럽고 어색함만 가중시킨다는 반응이다. 

엄지원은 ‘결혼하고 싶은 여자’ 같은 트렌디물에는 잘 어울리지만 장르물의 여검사 역이라면 제작진이 엄지원과 잘어울리는 캐릭터로 설정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1~2회로만으로는 정우진은 어색한 부분이 많아 시청자의 집중력을 흐트리고 있다.

엄지원이 연기 못하는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가면서 우진 캐릭터를 자신에게 맞도록 잡아나가겠지만 우진 캐릭터 설정에도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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