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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댄 애커슨 GM 회장 “GM대우 생산량 늘어날 것”
[디트로이트=이충희 기자]댄 애커슨 GM 회장은 9일(현지시간) “GM대우의 차량 생산량이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현대ㆍ기아차에 대해서는 “미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GM과 경쟁하고 있는 매우 능력 있는 완성차 업체”라고 평가했다.

애커슨 회장은 이날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 르네상스센터에 위치한 코치 인시그니아에서 한국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향후 GM대우가 더 많은 시보레 차량을 생산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GM은 신흥시장에서 차량 판매를 늘리고 있으며, 생산비용 등을 감안할 때 GM대우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생산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GM대우의 근본적인 역할이 변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GM 차량을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현대ㆍ기아차에 대해서는 “매우 뛰어난(terrific)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현대ㆍ기아차는 믿을 만하고, 능력있는 기업이어서 미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GM과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 북미국제오토쇼(NAIASㆍ디트로이트모터쇼)’ 개막일 발표되는 2011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올라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량 시보레 볼트에 대해서는 2020년까지 전체 판매차량의 10%까지 판매대수를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애커슨 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생산ㆍ판매되고 있는 시보레 볼트의 첫 해 판매량 목표는 2만5000~5만대이지만 판매량을 늘려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따라서 2020년까지 판매량의 10%를 볼트가 차지하도록 하겠다는 목표가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볼트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GM은 2011년 유럽, 2012년 아시아로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해 GM은 전 세계에서 600억달러에 달하는 판매를 했고, 올해는 미국 성장률보다 높은 성장을 거두기를 기대한다”면서 “파산 이후 신차 출시가 없었던 미국에서 오는 2012년과 2013년 새로운 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올해는 미국 경제도 회복되겠지만 여전히 아시아, 중동, 남미 등 신흥시장의 성장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디트로이트모터쇼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완성차 ‘빅3’의 완전한 회복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GM만 이야기를 한다면 지금까지 책임감 있는 회복(responsible recovery)을 해왔고 어려운 과정을 겪었기에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우리가 이룩한 많은 일들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커슨 회장은 “2009년과 비교하면 지난해에는 (여건이)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고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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