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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드로이드에 와이파이…PMP “우린 안죽었어”
OS·3D 등 첨단기능 탑재

거대공룡 스마트폰에 도전


‘거대 공룡’ 스마트폰이 잠식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기기 시장에 MP3ㆍPMP가 반격에 나서고 있다.

전략은 크게 ‘맞춤형’과 ‘첨단화’로 요약된다. 기존 ‘디버전스(divergence)’의 강점을 강화해 스마트폰과 같은 ‘컨버전스(convergence)’ 제품과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안드로이드 OS, 와이파이 기능 등 트렌드에 맞는 첨단 기능까지 겸비한 ‘차세대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최대 성수기인 2~3월 졸업ㆍ입학 시즌을 앞두고 업계의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각 업체가 최근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MP3, PMP 제품은 기존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기능이 눈에 띈다. 코원시스템이 1월 출시한 ‘코원 D3 플레뉴’는 MP3에 안드로이드 OS, 와이파이 무선 인터넷 지원 기능, 블루투스 기능 등을 탑재했다. 코원 측은 “기존 MP3 제품과 차원이 다른 기능을 갖췄다는 의미에서 ‘프레스티지(Prestige) MP3란 이름을 붙였다”고 밝혔다.

PMP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PMP ‘갤럭시 플레이어’는 통화기능을 제외한 갤럭시S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대부분 사용할 수 있다. PMP업체 아이스테이션의 Z3D는 3D 기능까지 탑재했다. 안경방식으로 3D 입체영상을 구현한 제품으로 안드로이드 OS도 채택했다. 아이스테이션 관계자는 “PMP가 점차 태블릿PC만큼 기능을 갖추고 있다. ‘미래형 PMP’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버전스’ 제품의 태생적인 강점도 한층 부각하고 나섰다. 재생시간, 제품 가격 등 기존 디버전스 제품의 강점을 살려 특화된 소비자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이스테이션은 Z3D와 함께 버디, 듀드 등 3가지 제품군으로 학습용, 일반용, 3D용 등으로 제품을 세분화했다. 아이스테이션 측은 “학습용의 경우 동영상 재생시간,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갖췄고 3D용은 의상 디자인이나 엔지니어링 등 산업 분야에서 강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원 측도 “MP3의 경우 20시간 연속 재생도 가능하다. 최신 모델도 3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만큼 저렴한 가격도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업체별로 생존전략을 만드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며 “스마트폰 열풍과 별도로 PMP나 MP3도 소비자별 맞춤형 디바이스로 계속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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