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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무원, 일부 두부값 5.5% 인하…한달전엔 20%이상 올려
두부가격이 가격인상 한달여 만에 다시 3.2~7.7% 내린다. 하지만 20%이상 크게 올렸던 한달보다 턱없이 낮아 소비자 불만이 나오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설날을 앞두고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통째로 콩한모’ 등 6종의 두부 제품에 대해 가격을 평균 5.5% 인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가격 인하 6개 품목 가운데 ‘통째로 콩한모(330g)’는 3600원에서 3300원으로 5.7%, ‘소가 찌개용두부(300g)’는 1300원에서 1200원으로 7.7% 내리는 등 인하폭은 3.2~7.7%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설날을 앞두고 최근 생필품 가격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가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일부 품목의 가격인하를 결정했다”며 “콩값 상승으로 인한 제조원가 부담이 크지만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시키지 않고 내부적으로 안고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풀무원의 가격인하 조처로 CJ제일제당, 대상 등 최근 두부가격을 인상했던 나머지 식품업체들의 포장두부 가격인하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풀무원의 두부가격 인하와 과련, 정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최근 공정위가 일부 가격담합 및 가격부당인상 제품에 대해 고강도의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가격인하 조치가 나왔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당국이 커피, 설탕, 두부 등 일부 가격인상 제품에 대해 가격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뒤에도 두부업체들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국제 대두 가격을 이유로 가격인하에 난색을 표시했었다.

한편 풀무원의 이번 두부가격 인하폭에 대해서도 생색내기용 가격인하가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많다. 이번 가격인하의 폭이 지난해 16일 제품가격 평균 인상폭 20.5%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풀무원의 경우 지난해 말 2950원(430g)하던 ‘풀무원 부침용 두부’를 는 용량은 390g으로 줄이고 가격은 3400원으로 15.2% 인상했다. 변화된 용량까지 감안하면 그 인상폭은 26.9%에 달한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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