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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해양전담부서 부활" 한목소리...해양산업협회 세미나
해양수산부 부활을 요구하는 부산지역 시민사회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해양산업협회(대표이사장 김종열)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공동으로 20일 오후 부산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11년 글로벌 해양산업전망 세미나’에서는 해양산업 분야의 세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양 전담 부서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이날 세미나는 해양관련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개 부문의 해양산업 부문의 미래 전망을 살펴봤다.

세미나 기조연설자로 나선 한국트렌드연구소 김경훈 소장은 “2011년의 핫트렌드는 ‘관계를 통한 진화’, 즉 ‘공(共)진화’”라고 밝히며 “기후변화 속에서 지구상 마지막 모험지인 바다와 인간의 공진화를 잘 이루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번째로 해운ㆍ물류 세션에서는 글로벌 물류운송체계가 복합운송체계로 바뀌어 감에 따라 전 세계를 일괄 서비스하는 거대한 복합운송업 도입 필요성이 논의됐다. 항만집중에 실패해 세계 정상에서 10년 만에 세계 30위권 항만으로 밀려난 고베항을 반면교사 삼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부산항과 광양만 등 항만을 그룹화하여 통합관리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의회 차원에서 현행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두번째 해양관광 세션에서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해양관광에 대한 체계적 연구와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 도입이 강조됐다. 해양관광은 세계적으로 매우 큰 시장인데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분석 연구가 부족한 실정. 우후죽순으로 해양 레포츠 시설을 만들기보다는 수요 분석, 수요 창출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어진 수산 세션에서는 수산업의 글로벌 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1990년대 중반 이후 국내 수산업의 세계 시장과의 연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식량 안보 대비, 투자시장의 개방, 수산업의 신 돌파구 마련 등을 위해 수산업은 반드시 글로벌화 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를 위해 정부자금, 기관투자자금 등 거대 투자자본이 먼저 확보돼야 기존 해외진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선 세션에서는 최근 중국의 급부상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세계 정상 자리를 유지하면서 중국의 추격을 물리칠 수 있는 방안들이 논의됐다. 창의적 차별화 전략으로서 신시장 개발 개척을 위해 산업계와 정부 유관기관이 유대하는 방안이 제시됐으며, 균형 잡힌 정책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최근 녹색기술이 각광을 받으면서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규제가 많아 기업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에 국민소득에 걸맞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특히 해양플랜트 국산화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마지막 해양 신산업 세션에서는 성장 패러다임 변화로 인류와 해양의 관계가 인류 공동의 문제로 여겨지게 됐다는 지적과 함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시장 개척, 투자의 필요성이 논의됐다. 세계 해양신산업을 장악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통합 국가해양정책을 수립하고 국가적 혁신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2007년과 2008년 일본의 ‘해양기본법’과 ‘국가 해양기본계획’, 2007년 유럽연합의 ‘유럽 해양통합정책 및 실천계획’, 2008년 중국의 ‘국가해양사업 발전계획’, 2010년 미국의 ‘해양과 연안, 오대호의 관리에 관한 대통령령’ 공포 등 세계 각국은 세계 해양산업 선점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나서고 있는 실정이며 우리나라도 해양수산부와 같은 해양 전담 정부부서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됐다.

세미나에 이어 6시부터 열린 ‘MHN 대한민국 해양인 신년하례회’에는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김종열 한국해양산업협회 대표이사장, 이종혁 한나라당 국회의원, 박민식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성진 전 해수부 장관, 김영석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 박맹언 부경대 총장, 오거돈 한국해양대 총장, 김학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오종수 ㈜한일냉장 회장 등 주요인사가 참석해 2011년 해양산업발전을 위한 뜻을 모았다.

허남식 시장은 축사에서 “해양 항만 수산을 떠나 부산을 말할 수 없다”며 “부산을 동북아의 최대 물류도시로 만드는데 해양인들이 힘을 합쳐 달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박민식 한나라당 국회의원, 이종혁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영석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 김학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홍성률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 왕상은 협성해운㈜ 회장, 이봉순 리컨벤션 대표이사 등 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한 7명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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