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5.01’ 포인트.
지난 28일 마감된 코스피 지수다.
떠났다고 생각됐던 외국인들의 돌아와 주식 매수에 나섰다.
연일 주식 시장이 뜨거운 상황이다.
삼성전자(005930)가 100만원을 넘나 든다고 흥분한 이들도 있지만, 지난 2008년 금융위기가 왔을 때 주가인 40만원에서 이제 겨우 2배 조금 넘게 오른 게 전부다.
이런 이유로 아직 삼성전자가 비싸지 않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07년 무렵을 제외하면 삼성전자의 주가 등락률은 코스피와 거의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며 “삼성전자가 코스피 전체 시가 총액의 13.6%(전일 종가 기준, 우선주 포함)를 점유하고 있으며, 한국 증시는
무역수지에 민감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IT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수출 산업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보면 삼성전자가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력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특히 작년의 상승장에서 시장 주도주로 등장한 자동차·화학 업종에 비해 IT는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다른 주도 업종에 비해 상승폭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 때문에 IT 업종의 상대적 강세 기대를 부각시키는 요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시장에서 나타난 주도 업종간의 순환매 패턴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결국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IT의 강세 흐름이 이어져야 하는데 지금은 이런 기대감이 시장에 팽배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S&P가 일본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 조치한 부분은 다소 부담이될 수 있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일본 신용등급 하락이 발표 직후 엔화는 급격한 약세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원엔 환율도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환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면 주식시장으로 변동성이 전이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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