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코스트코 양평점은 이곳에서 캐슈너트를 구입한 소비자로부터 땅콩 안에 애벌레가 들어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자는 지난 2일 땅콩을 구매해 설날에 술안주로 내놓은 자리에서 두 쪽으로 쪼개진 땅콩 속 애벌레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사진을 보면 색깔은 이미 변질된 상태였고, 땅콩 사이로는 땅콩 크기만한 애벌레가 들어 있었다.
이에 코스트코측은 문제가 된 땅콩을 회수해서 오는 7일 식약청에 자진 신고한 뒤 제품 속 애벌레의 정체를 확인하고, 제조와 유통과정에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 전에 신고자에게 제품교환과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시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코스트코측은 ‘무마용’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일단 도의적으로 회원에게 사죄하는 차원으로 상품권 얘기를 꺼낸 것”이라며 “소비자에 대한 보상은 식약청 조사 결과가 나온 뒤 논의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스트코 대전점은 유통기한이 보름 정도 지난 사탕류 제품을 팔다 지난달 말 식약청에 적발돼 영업정지 7일 조치를 받기도 했다.
<정태일 기자@ndisbe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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