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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국회정상화 다시 ‘안갯속’......영수회담‘불신의 벽’에 좌초?
여야 원내대표 합의 불구 靑은 임시국회前 개최 난색 孫은 “진정성 보여달라” 與 “민생국회 열어야” 재촉
지난 6일 성사된 줄만 알았던 2월 국회 정상화 합의가 영수회담 문제로 사실상 백지화하면서 국회 개원이 진통을 겪고 있다. 외형상으로는 여야가 영수회담의 시기와 의제에 대해 깔끔하게 합의하지 못한 게 원인이지만, 속으로는 영수회담에 대한 여야 간, 청와대와 야당 간의 ‘신뢰 결여’가 근본적인 문제로 보인다.
이미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 방송좌담회를 통해 영수회담 개최에 찬성 입장을 밝혔고, 한나라당도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이 청와대의 기류를 자체적으로 파악한 결과, 이번주 내의 회담 성사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는 판단을 하고 합의를 백지화한 것이다. 그러면서 회담에 대한 청와대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7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려움의 해결을 위해서는 여야 간 통합과 협조가 필요한데 그 바탕이 여야 간의 신뢰”라며 “신뢰가 모든 문제 해결의 열쇠이고, 당면한 모든 문제는 진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청와대에서 (영수회담과 관련) 계속 부정적인 얘기를 하니까 손 대표 측도 영수회담이 안 열렸는데 국회 정상화만 하면 되느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조속한 영수회담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이 함께 노력해야 할 시급한 국정현안이 산적해 있고 대통령도 신년 좌담회에서 영수회담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원내대표가 합의한 대로 영수회담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허물없이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국민들은 기뻐할 것이며, 국정 현안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 대승적인 협력이 이뤄지는 멋진 영수회담이 되도록 청와대와 여야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야가 어떤 경우라도 민생국회를 열어야 한다”며 “제 할 일을 하는 국회가 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고언을 받들어 2월 임시국회가 서민의 한숨을 달래고 눈물을 닦아주는 민생국회가 되도록 여야 모두 뜻과 지혜를 모아야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많은 난관이 놓여있지만 국민의 뜻과 마음을 모은다면 어떤 어려움이라도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원론적 발언만 거듭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6일 회동에서 2월 국회를 다음주 열고, 영수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으나 청와대가 임시국회 전 영수회담 개최에 난색을 표하고 손 대표도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국회정상화가 진통을 겪고 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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