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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른다”vs“안 오른다”이상한 우유값
정부, 구제역 여파 급등 우려 업체 이러지도 저러지도…
우유 가격을 두고 묘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구제역 여파로 우유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정부는 수급 대책까지 내놓고 있지만, 우유업체들은 의외로 “우유 가격 인상은 없다”면서 의연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예상하는 올해 국내 원유 사용량은 193만9000t이다. 하지만 예상 생산량은 190만5000t에 불과하다.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이번 구제역으로 전체 사육 두수의 7.9%에 해당하는 젖소 3만4000두가량이 살처분됐고, 구제역 발생지 인근의 낙농가에서는 오염 가능성 때문에 짜서 버리는 우유가 하루 200t이 넘는 등 구제역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그렇다 보니 학급학교가 개학하는 3월부터는 우유 수급 대란과 가격 인상을 걱정하는 우려가 높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9일 “소비가 늘어날 3월부터 우유 가격은 변동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고, 10일에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우유 수급 안정 대책’을 부랴부랴 내놨다.
하지만 일선 우유업체들은 “지난달 물가 인상률이 4%를 넘고 유제품 가격 인상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유제품 가격 인상계획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업체들이 좋은 결단을 내렸지만, 일부에서는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우유업체들이 언제까지 가격 인상 압박을 감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젖소가 원유를 생산할 수 있을 만큼 자라기까지 2년 이상 걸린다. 전문가들은 구제역으로 인한 우유 생산 감소분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데에는 적어도 3~4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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