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같은상자인데…5만원권의 위력!
만원권 2억 비해 8억 담겨
백화점 개인 물류창고에서 발견된 현금 10억원은 가로 36㎝, 세로 30㎝, 높이 25㎝ 크기의 우체국 택배 종이상자 2개에 나뉘어 담겨 있었다.

한쪽 상자에는 1만원권이 2만장으로 총 2억원이, 다른 상자에는 5만원권이 1만6000장으로 8억원이 담겨 있었다. 똑같은 크기의 상자였지만 안에 담겨 있는 금액은 무려 4배 차이가 난 것.

지난 2009년 6월 5만원이 처음 발행될 당시 “비자금 사용에 용이하겠다”는 세간의 이야기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입증된 셈이다.

이제껏 각종 비리, 로비 사건에는 상자에 담긴 돈이 단골처럼 등장했다.

1만원권을 가득 채우면 총 2억원이 들어가는 사과 상자는 원조 뇌물상자였다.

지난 1997년 전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시중은행장에게 돈을 건넸을 때, 또한 김현철 씨 뇌물 수수 의혹 사건 때에도 사과 상자는 단골 메뉴로 등장했다.

지난 2006년 모 유력 정치인의 부인은 공천 희망자로부터 종합주스 선물상자를 받았는데 홍삼, 배즙, 포도주스 등 3~4개의 상자에는 1만원권으로 총 4억3000만원이 담겨 있었다.

이번에 발견된 우체국 상자는 기존의 사과 상자 크기와 거의 비슷하다. 과거의 로비 사건 당시 1만원권 대신 5만원권을 채웠더라면 로비자금은 4~5배나 커질 수 있었던 셈이다. 5만원권이 등장하면서 검은돈의 액수도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