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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계 교란 주범 뉴트리아 서식처 제주서 발견
생태계의 적 뉴리트라의 서식처가 발견됐다.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 동물인 뉴트리아(nutria)가 제주도 중산간 지역에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김새는 쥐와 비슷하지만 몸길이 40∼60㎝에 몸무게가 5∼9㎏에 달할 정도로 몸체가 크고, 다갈색, 흑갈색, 백색으로 물갈퀴를 지니고 있는 뉴트리아는 야행성으로 하천이나 호수의 둑을 파고 무리생활을 하면서 1년에 4차례 5∼10마리의 새끼를 낳는 등 번식력이 강한 게 특징이다.

14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권진오 박사팀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귀포시 표선면 백약이오름 인근 목장지역 내 작은 웅덩이와 배수로 형태의 습지에서 뉴트리아 4마리를 발견했다.

이 동물들은 눈이 쌓인 습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목장을 돌아다니며 먹이를 찾고 있었으며, 현장에서는 멀리 도망가는 뉴트리아도 관찰돼 더 많은 개체가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권 박사는 “뉴트리아는 추위에 약하고 주로 늪이나 저수지 같은 대규모 습지에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발견된 곳은 중산간 지역으로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뉴트리아는 식물을 즐겨 먹기 때문에 목장이나 오름 주변 식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발견 장소 일대가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며 “관계 기관과 협의해 개체수 조사와 포획 등 신속한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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