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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軍 8월까지 민간에 정권이양...무바라크 해외치료 거부
이집트 군부가 오는 8월까지 새로 구성될 민간 정부에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15일 밝혔다. 군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군 최고위는 권력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간에 권력을 넘겨주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군부는 또 8명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개헌위원회가 열흘 내에 헌법 개정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위원회에는 이집트 최대 야권 단체 무슬림형제단 회원인 전직 의원도 포함됐다.

그간 정치활동 참여가 금지됐던 무슬림형제단은 이날 정당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슬림형제단과 함께 시민혁명의 중심 역할을 했던 청년 활동가들도 민주화 혁명이 시작된 날에서 이름을 딴 ‘1월 25일당’을 창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오는 18일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시민혁명의 승리를 자축하는 ‘승리의 행진’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 행사는 군부측에 권력 이양 약속을 지키라는 압력을 가하기 위한 목적도 깔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건강이상설이 나돌고 있는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외국에서 치료를 받으라는 주변의 거부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 아랍권 신문인 아샤라크 알-아우사트는 이집트 군부와 가까운 전직 보안당국 관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관리는 무바라크가 이집트에서 죽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같은 그의 바람이 이뤄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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